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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넘게 구기자를 마시는 이유

    유행이 아니라 습관이었습니다

    20대 후반, 저는 피부 때문에 한의원을 자주 다녔습니다. 사춘기 때 생긴 여드름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좋아졌지만, 얼굴에 남은 흉터는 늘 신경이 쓰였습니다. 피부과 치료도 받아 보고 좋다는 화장품도 찾아봤지만, ‘평소에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라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문득 한의사 선생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피부에 도움이 되는 습관이 있을까요?”

    그때 선생님은 특별한 보약이나 비싼 건강식품이 아니라 아주 담담하게 한 가지를 권했습니다.

    “청양 구기자를 차처럼 조금씩 오래 드셔보세요.”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기보다 오랫동안 생활 속에서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도 함께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는 인터넷도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고, 건강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대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말을 믿고 특별한 기대보다는 ‘좋은 습관 하나를 만들어 보자.’ 라는 마음으로 구기자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작은 습관이 어느덧 20년이 넘었습니다.

    한의사의 한마디는 생각보다 오래 남았습니다

    
한의원에서 건강한 생활 습관과 구기자차에 대해 상담받는 모습

    처음에는 특별한 효과를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에게 “구기자를 마신다.”고 이야기한 적도 거의 없었습니다. 누군가에게 권하거나 자랑하기 위해 시작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하루에 한 잔, 차를 마시듯 조금씩 마시는 일이 제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돌이켜보면 건강 습관이라는 것은 거창한 결심보다 이런 작은 반복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몸이 갑자기 달라졌다고 느낀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는 습관 하나가 생겼다는 사실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호주에서도 계속 이어진 작은 습관

    몇 년 뒤 저는 호주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일상을 시작했지만, 구기자는 제 여행가방 한쪽에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져간 구기자를 다 마신 뒤에는 현지에서도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중국 차 전문점과 유기농 식품점에서는 말린 구기자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었고, 그렇게 호주에서도 구기자를 차처럼 마시는 습관을 이어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블루베리와 다른 베리류를 자주 먹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구기자를 마시는 횟수는 줄었습니다. 하지만 제 기억 속에서 구기자는 늘 건강을 위해 오래 마시던 차로 남아 있었습니다.

    안구건조증을 공부하다 다시 구기자를 떠올렸습니다

    구기자와 눈 건강 관련 자료를 찾아보는 모습

    시간이 흘러 지난해에는 안구건조증 때문에 관련 자료와 논문을 찾아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인공눈물만 넣는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눈 건강과 관련된 식습관도 함께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구기자가 눈 건강 연구에서 다시 언급되는 것을 여러 번 보게 되었습니다.

    구기자에는 제아잔틴을 비롯한 카로티노이드와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눈 건강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구기자가 특정 질환을 치료하거나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로 관심을 받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 문득 20대 후반 한의원에서 들었던 한마디가 떠올랐습니다.

    “청양 구기자를 차처럼 오래 드셔보세요.”

    20년 전에는 그저 경험 많은 한의사의 조언으로 받아들였던 말이었는데, 시간이 흐른 뒤 관련 연구를 찾아보니 그때의 조언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20년 전 그 제품을 다시 찾았습니다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제가 20대 후반부터 마시던 국내 구기자 제품은 지금도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건강식품은 유행에 따라 금방 사라지는 경우도 많은데,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같은 제품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습니다.

    저는 다시 그 제품을 구입했고, 지금도 차처럼 조금씩 우려 마시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특별한 기대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제 몸에 잘 맞고, 부담 없이 오래 이어갈 수 있는 습관이라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건강식품보다 오래가는 것은 습관이었습니다

    따뜻한 구기자차와 함께 20년 넘게 이어온 건강 습관을 표현한 이미지

    20년 전 한의원에서 들었던 한마디는 당시에는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저 피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차처럼 조금씩 마셨을 뿐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니 제게 남은 것은 구기자 자체보다 건강을 위해 꾸준히 무언가를 이어가는 습관이었습니다.

    그동안 블루베리, 아사이베리, 노니를 비롯해 수많은 건강식품이 유행했습니다.

    저 역시 여러 건강식품을 접해 왔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손이 가는 것은 화려한 광고보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식품들이었습니다. 저에게는 그런 존재입니다.

    지금도 차처럼 조금씩 마시고 있습니다

    현재도 저는 이것을 약처럼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침이나 오후에 따뜻한 물에 우려 차처럼 마시는 정도입니다.

    매일 빠짐없이 마셔야 한다는 부담도 갖지 않습니다.

    건강은 어느 한 가지 식품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식사와 운동, 충분한 수면, 생활 습관이 함께 쌓여 만들어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기자 역시 건강을 책임지는 식품이 아니라 좋은 생활 습관을 이어가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연구는 계속 살펴보려고 합니다

    20년 전에는 한의사의 경험을 믿고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논문과 연구를 찾아보며 새로운 정보를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구기자의 항산화 성분과 눈 건강에 대한 연구도 계속 발표되고 있지만, 아직 모든 효과가 명확하게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연구 결과를 흥미롭게 읽되, 특정 식품 하나에 지나치게 기대를 걸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새로운 연구를 살펴보는 일과 오래 이어온 건강 습관을 함께 가져가는 것이 지금의 저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입니다.

    구기자를 마실 때 함께 기억하고 싶은 점

    구기자는 오랫동안 식품으로 이용되어 왔지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맞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경우에는 상호작용 가능성이 보고된 바 있어, 꾸준히 섭취하기 전에는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구기자는 특정 질환을 치료하는 식품이 아니라 균형 잡힌 식사와 건강한 생활 습관의 일부로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역시 특정 식품 하나에만 기대기보다 운동과 식사, 충분한 수면을 함께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0년이 지나도 이어가는 이유

    누군가 제게 “왜 아직도 구기자를 마시나요?” 라고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할 것 같습니다.

    “유행해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제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 습관이기 때문입니다.”

    20대 후반 한의원에서 시작된 작은 습관은 어느덧 20년이 넘었습니다.

    앞으로도 유행을 좇기보다 제 몸과 함께 오래 걸어온 건강 습관을 소중히 이어가려고 합니다.

    어쩌면 건강은 거창한 비결보다, 이렇게 오랜 시간 이어지는 작은 습관 속에서 조금씩 만들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새로운 연구를 계속 살펴보면서, 제 몸에 맞는 건강 습관을 하나씩 이어가려고 합니다. 구기자 역시 그 습관 가운데 하나로 오래 함께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