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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후반부터 얇아진 M자 라인, 판시딜 계열 약을 7년 넘게 먹은 이유

    30대 후반부터 얇아진 M자 라인, 판시딜 계열 약을 7년 넘게 먹은 이유

    저는 판시딜 계열 일반의약품을 7년 넘게 복용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머리카락이 갑자기 풍성해지는 경험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왜 저는 지금까지 계속 복용했을까요?

    저는 원래 머리카락에 꽤 자신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머릿결이 반짝인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었고, 머리숱 때문에 크게 고민해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30대 후반이 되면서 머리카락의 작은 변화가 오히려 더 빨리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느 날부터 M자 라인 주변이 예전보다 조금 얇아 보였습니다.

    갑자기 머리가 우수수 빠진 것도 아니고, 누가 봐도 탈모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매일 내 머리를 보는 저는 알겠더라고요.

    ‘예전하고 조금 다른데?’

    머리를 묶었을 때 앞쪽 라인이 예전만큼 풍성해 보이지 않았고, 전체적인 모발의 힘도 조금씩 달라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약국에 갈 때마다 탈모와 머리카락에 대해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습니다.

    약국에서 탈모에 대해 캐묻기 시작했습니다

    약국에서 시작된 저의 탈모 관리

    당시 저는 인터넷에서 유명하다는 제품을 바로 주문하기보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조금 더 신뢰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약사에게 제 머리 상태를 이야기하고 어떤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이 판시딜 계열의 일반의약품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판시딜을 구입했고, 이후에는 약국에서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판시딜이나 판시딜이랑 성분 같은 걸로 주세요.”

    저는 판시딜만 고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약국에서 성분 구성을 확인한 뒤 유사한 계열의 일반약품을 선택해 복용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여성용 미녹시딜 3% 제품도 집에 구비해두고 사용해왔지만, 오늘 이야기하려는 것은 바르는 미녹시딜이 아니라 제가 7년 넘게 복용해온 판시딜 계열의 경구 일반의약품입니다.

    저는 판시딜 계열 약을 7년 넘게 복용했습니다

    먼저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저는 판시딜을 먹고 갑자기 머리숱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거나, 비어 보이던 M자 라인에 새 머리카락이 빽빽하게 자랐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극적인 경험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판시딜 또는 같은 성분 구성의 일반의약품을 7년 넘게 복용했습니다.

    왜 계속 먹었을까요?

    제 경우에는 머리카락이 예전과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느낀 시기에 시작했고, 이후 오랜 시간 모발 상태를 관리하는 여러 습관 중 하나로 이 약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 경험입니다.

    지금 제 모발 상태가 판시딜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고, 반대로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말할 근거 역시 제 개인 경험만으로는 없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 상태도 달라지고, 식사와 단백질 섭취, 스트레스, 수면, 체중 변화 등 머리카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은 아주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오랫동안 먹었다는 경험과 별개로, 판시딜 계열 약이 정확히 어떤 성격의 약인지 다시 살펴봤습니다.

    판시딜은 ‘머리카락 영양제’일까, 탈모약일까?

    판시딜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 약국에서 판매되는 일반의약품입니다.

    이 차이는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흔히 모발 영양제처럼 이야기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비타민이나 건강기능식품과 완전히 같은 범주로 보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제품의 허가된 효능·효과를 살펴보면 손상된 모발과 감염성이 아닌 손톱의 발육 부진, 탈모의 보조치료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설명됩니다.

    여기서 제가 눈여겨본 표현은 ‘보조치료’였습니다.

    즉, 모든 종류의 탈모 원인을 해결하거나 새로운 모발을 강제로 자라게 만드는 약이라고 이해해서는 곤란합니다.

    탈모의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여성형 탈모가 있을 수 있고, 출산이나 급격한 체중 감소, 질환, 심한 스트레스 이후 많은 모발이 휴지기로 들어가면서 나타나는 휴지기 탈모도 있습니다.

    철분 부족이나 영양 상태, 갑상선 문제 등 다른 원인이 숨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같은 ‘머리가 빠진다’는 증상이라도 원인이 모두 같지는 않은 것입니다.

    저 역시 당시 M자 라인이 얇아 보인다는 이유로 약국을 찾았지만, 그 경험 자체를 여성형 탈모나 특정 탈모 질환으로 진단해서 말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바로 이 구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분을 보면 이 약의 성격이 조금 더 잘 보입니다

    제가 확인한 판시딜 제품의 성분에는 약용효모, 케라틴, 티아민질산염을 비롯해 모발과 관련된 여러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약용효모 100mg과 케라틴 20mg, 티아민질산염 60mg 등이 포함된 복합제입니다.

    약용효모는 아미노산과 비타민 등 여러 영양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케라틴은 머리카락을 구성하는 주요 단백질과 관련된 성분입니다.

    티아민은 비타민 B1으로 잘 알려진 영양소입니다.

    이 밖에도 제품에 포함된 성분들을 함께 살펴보면 판시딜 계열 약의 성격이 조금 더 분명하게 보입니다.

    저는 이것을 ‘모낭을 직접 자극해 무조건 새 머리를 나게 하는 약’이라기보다, 모발 형성에 필요한 성분을 공급해 손상된 모발과 탈모 관리 과정에서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복합 일반의약품으로 이해하는 편이 더 적절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판시딜과 비슷한 성분 구성을 가진 일반의약품이 약국에서 여러 제품명으로 판매되는 이유도 제가 오랫동안 특정 브랜드 하나만 고집하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저는 약국에서 성분이 같은 제품인지 확인한 뒤 구입해왔습니다.

    다만 제품명이 다르다고 해서 성분과 함량, 첨가제, 복용법까지 무조건 모두 같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구입할 때는 제품 포장이나 설명서의 성분·함량과 용법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의 머리카락이 전체적으로 가늘어진다면

    여성 탈모를 이야기할 때 ‘확산성 탈모’라는 표현을 자주 보게 됩니다.

    머리 한 부분만 동그랗게 빠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숱이 줄고 모발이 가늘어 보이는 형태를 설명할 때 넓게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전체적으로 가늘어졌다고 해서 모두 같은 원인의 탈모는 아닙니다.

    여성형 탈모에서도 정수리와 가르마 주변의 모발이 점차 가늘어질 수 있고, 휴지기 탈모에서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모발이 비교적 갑작스럽게 빠질 수 있습니다.

    특히 중년 여성은 갱년기를 전후해 몸의 변화가 많아집니다.

    호르몬 변화뿐 아니라 식사량이 줄기도 하고, 체중을 빼기 위해 식단을 과하게 제한하기도 합니다. 단백질이나 철분 등 영양 상태가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40대 후반이 된 지금은 머리카락 문제를 예전처럼 ‘탈모에 좋은 약 하나 먹으면 되겠지’라고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근 제가 근육과 단백질에 대해 공부하면서 더 많이 느낀 것이 있습니다.

    우리 몸은 생각보다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머리카락도 몸 밖에 따로 떨어져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모발이 갑자기 많이 빠지거나, 가르마가 눈에 띄게 넓어지거나, 특정 부위의 모발이 계속 가늘어지는 변화가 있다면 무조건 영양제나 일반의약품부터 여러 개 추가하기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먼저 필요할 수 있습니다.

    7년 넘게 먹은 사람으로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7년의 경험이 알려준 한 가지

    저는 판시딜 계열의 일반의약품을 오랫동안 복용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제게 “판시딜 먹으면 머리 나요?”라고 묻는다면 쉽게 “네”라고 답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반대로 “아무 소용 없어요?”라는 질문에도 그렇게 단정해서 답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7년 넘게 복용한 이유는 극적인 발모 효과를 경험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30대 후반, 제 머리카락이 예전과 조금 달라졌다고 느꼈을 때 시작한 관리 중 하나였고, 저는 그 이후 모발 상태를 오랫동안 관찰하며 관리해왔습니다.

    어쩌면 저는 원래 머리카락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작은 변화를 남들보다 빨리 알아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빨리 알아챈 만큼 일찍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것이 제게는 가장 중요했던 부분인지도 모릅니다.

    머리가 많이 빠진 뒤에야 처음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니라, ‘어? 예전과 조금 다른데?’라고 느낀 순간부터 제 머리카락을 유심히 보기 시작했으니까요.

    다만 제 경험은 한 사람의 장기 복용 경험일 뿐입니다.

    제가 먹어왔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여성에게 같은 선택을 권할 수는 없습니다.

    오래 복용하기 전에는 설명서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저처럼 한 제품군을 오랫동안 복용하다 보면 어느 순간 너무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오래 먹었다는 이유로 ‘나는 이미 아는 약’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번 글을 쓰면서 다시 느낀 것은 일반의약품도 의약품이라는 사실입니다.

    제품의 정해진 용법·용량을 확인해야 하고, 이상반응이나 복용 시 주의사항도 살펴봐야 합니다.

    판시딜의 경우 성인 복용법은 제품 허가사항에 따라 1회 1캡슐을 1일 3회 식후 복용하도록 안내되어 있습니다.

    다만 동일 성분 계열이라고 생각하고 구입한 다른 제품이라도 실제 성분과 함량, 용법이 같은지는 해당 제품 설명서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복용 중 위장 불편감이나 피부 증상 등 평소와 다른 이상반응이 나타난다면 계속 무시하고 먹기보다 약사나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임신·수유와 관련된 상황이 있다면 제품 설명서의 주의사항을 먼저 확인하고 전문가에게 문의할 필요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탈모의 양상이 갑자기 심해졌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탈모가 지속된다면 일반의약품만 계속 바꿔 먹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닐 수 있습니다.

    두피에 염증이나 통증이 있거나 특정 부위가 뚜렷하게 빠지는 등 평소와 다른 변화가 있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머리카락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꼈다면

    저는 30대 후반에 M자 라인이 예전보다 얇아 보인다는 작은 변화에서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 판시딜 계열의 일반의약품을 7년 넘게 복용했고, 여성용 미녹시딜도 구비해두면서 나름대로 오랫동안 머리카락을 관리해왔습니다.

    하지만 40대 후반이 된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모발을 관리한다는 것은 특정 제품 하나를 고르는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제가 근육과 단백질에 대해 공부하면서 더 많이 느낀 것이 있습니다.

    내가 단백질을 충분히 먹고 있는지,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최근 몸 상태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머리카락이 어떤 형태로 빠지고 있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판시딜을 7년 넘게 먹은 제 경험은 분명 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 경험과 약의 의학적 역할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누군가 거울을 보다가 저처럼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면요.

    ‘어? 내 머리카락, 예전하고 조금 다른데?’

    저는 무조건 유명한 탈모 제품부터 여러 개 사기보다 먼저 내 머리카락의 변화를 조금 자세히 살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디가 가늘어졌는지, 갑자기 많이 빠지는지, 언제부터 달라졌는지.

    어쩌면 탈모 관리는 약을 고르는 것보다 그 작은 변화를 알아차리는 데서 먼저 시작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