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모발 영양제

  • 모발 콜라겐, 정말 머리카락 덜 빠지게 할까? 두피 콜라겐과 다른 이유

    모발 콜라겐, 정말 머리카락 덜 빠지게 할까? 두피 콜라겐과 다른 이유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봤는데 가르마가 전보다 넓어 보이거나, 샴푸 후 배수구에 쌓인 머리카락을 보고 덜컥 걱정될 때가 있습니다. 특히 40대 중후반을 지나면서 모발이 예전보다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면 자연스럽게 ‘모발 콜라겐’이라는 단어에 눈길이 갑니다.

    저도 모발 콜라겐 제품을 보다 보면 궁금해집니다.
    정말 먹는 콜라겐이 머리카락 빠짐을 줄여줄 수 있을까?
    두피에도 콜라겐이 있으니 머리카락에도 직접 도움이 되는 걸까?

    오늘은 이 부분부터 차근차근 정리해보겠습니다.

    ✔ 핵심 정리

    • 두피에는 콜라겐이 있지만, 머리카락의 주성분은 케라틴입니다.
    • 40대 이후 모발이 가늘어지는 원인은 호르몬·영양·갑상선·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입니다.
    • 먹는 콜라겐은 단백질·아미노산 공급 측면에서 간접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지만, 모발을 직접 평가한 연구는 제한적입니다.
    • 모발 콜라겐은 영양 보조이고, 탈모 치료와는 다른 영역입니다.
    • 제품을 고를 때는 콜라겐 함량, 함께 든 성분, 기능성 문구, 가격을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두피 콜라겐과 모발 콜라겐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가장 먼저 구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두피에는 콜라겐이 있지만, 머리카락은 콜라겐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두피 콜라겐과 모발 콜라겐 차이, 머리카락 케라틴 구조 비교
    두피는 콜라겐, 머리카락은 케라틴

    두피는 피부입니다. 그래서 진피층에는 콜라겐이 풍부하게 존재하고, 모낭을 둘러싼 결합조직도 두피 환경을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반면 두피 밖으로 자라난 머리카락의 주성분은 콜라겐이 아니라 케라틴(Keratin)이라는 단백질입니다.

    그래서 ‘모발 콜라겐’이라는 이름을 보고 머리카락 속에 콜라겐이 채워진다고 생각하면 조금 다르게 이해한 셈입니다. 먹는 모발 콜라겐은 머리카락 자체를 콜라겐으로 만드는 제품이라기보다, 콜라겐 펩타이드와 비오틴·아연 등 여러 성분을 통해 두피와 모발 상태를 보조적으로 관리하는 개념에 가깝습니다.

    40대 이후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이유는 하나가 아닙니다

    중년 이후 모발 고민을 단순히 “콜라겐이 부족해서”라고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여성은 40대 후반부터 에스트로겐 변화가 시작되면서 모발의 굵기와 성장 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남성 역시 안드로겐성 탈모의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여성형 탈모에서도 모낭이 점점 작아지면서 굵고 긴 모발 대신 가늘고 짧은 모발이 자라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단백질 섭취 부족, 철분이나 저장철 부족, 아연, 비타민D, 갑상선 문제, 수면 부족, 스트레스, 급격한 체중 감소 같은 요인도 함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거나 가르마가 빠르게 넓어지는 경우에는 영양제 하나만 보는 것보다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0대 이후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원인, 호르몬 영양 스트레스 탈모 요인
    모발이 가늘어지는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닙니다

    그럼 먹는 콜라겐은 모발에 아무 의미가 없을까요?

    그렇다고 완전히 의미가 없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먹는 콜라겐 펩타이드는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과 작은 펩타이드 형태로 흡수됩니다. 원료에 따라 달라지는 콜라겐 1형·2형·3형 차이는 이전 글에서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이 성분들은 체내 여러 단백질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단백질과 아미노산 공급 측면에서는 간접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두피 역시 피부이기 때문에 진피와 모낭 주변 결합조직의 상태가 건강한 두피 환경과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먹는 콜라겐이 모발 굵기나 강도를 직접 개선하는지 평가한 독립적인 인체 연구는 피부 연구보다 훨씬 제한적입니다. 이 부분은 먹는 콜라겐 vs 바이오실 비교 글에서 모발 연구를 중심으로 자세히 다뤘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선이 하나 있습니다. 두피 환경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탈모를 치료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먹는 콜라겐이 모낭 축소를 되돌리거나 유전성 탈모의 호르몬 경로를 치료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모발 콜라겐 제품이 따로 보이는 이유

    시중의 모발 콜라겐 제품을 보면 일반 콜라겐과 구성이 조금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콜라겐 펩타이드에 비오틴, 아연, 셀레늄, 비타민E, 비타민B군 같은 성분을 함께 넣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순 콜라겐보다 “머리카락용으로 더 전문적인 제품”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라벨에 적힌 기능성 문구입니다. 건강기능식품에 모발 관련 기능성 문구가 있다고 해도, 이것이 탈모 치료제라는 뜻은 아닙니다. 모발의 윤기, 탄력, 굵기, 끊어짐 같은 상태 개선과 탈모 치료는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머리카락이 덜 빠져요”라는 리뷰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모발 콜라겐 제품을 보다 보면 이런 식의 후기를 정말 많이 보게 됩니다.
    “먹고 나서 머리카락이 덜 빠지는 것 같아요.”
    “끊었다가 다시 빠지는 느낌이 들어 재구매했어요.”
    “아내보다 제가 더 효과를 본 것 같아요.”

    이런 후기는 분명 흥미롭습니다. 특히 리뷰가 수천 개씩 쌓인 제품이라면 실제 사용자들이 어떤 부분에서 체감을 했는지 보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리뷰와 임상 근거는 다릅니다. 모발 빠짐은 계절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수면이나 식사, 샴푸, 스트레스, 다른 영양제나 탈모약 복용 여부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 후기를 그대로 “콜라겐이 탈모를 막았다”는 증거로 해석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반복적으로 비슷한 체감 후기가 보인다면, 왜 그런 후기가 생기는지 성분 구성과 기능성 자료를 함께 살펴볼 가치는 있습니다.

    모발 콜라겐과 탈모 치료는 다릅니다

    이 부분은 꼭 구분해야 합니다. 모발 콜라겐이나 비오틴, 아연 등의 건강기능식품은 모발 상태와 영양을 보조하는 영역입니다. 반면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 같은 탈모 치료는 모낭의 성장 주기와 호르몬 경로에 직접 관여하는 의학적 치료입니다.

    📊 모발 영양 보조 vs 탈모 치료

    구분 모발 콜라겐·영양제 탈모 치료
    영역 건강기능식품, 영양 보조 의학적 치료
    대표 성분 콜라겐 펩타이드, 비오틴, 아연, 셀레늄 등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 등
    관여 부분 모발 상태와 영양 모낭 성장 주기, 호르몬 경로
    고려할 상황 푸석하고 힘없는 모발, 영양 부족 가르마·정수리가 빠르게 비어 보일 때, 가족력

    ※ 모바일에서는 표를 좌우로 밀어서 확인하세요.

    특히 가르마가 빠르게 넓어지거나 정수리가 눈에 띄게 비어 보이기 시작했다면, 영양제만 먹으며 기다리는 것보다 피부과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모 치료는 성별, 나이, 임신 가능성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약이 다르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 결정해야 합니다.

    비오틴은 많이 들어 있을수록 좋을까요?

    모발 제품에서 빠지지 않는 성분이 비오틴입니다. 비오틴은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와 단백질 대사에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결핍이 없는 사람에게 고용량을 많이 먹는다고 머리카락이 비례해서 더 빨리 자란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준에서 비오틴은 에너지·영양소 대사, 아연은 면역 기능과 세포 분열에 필요한 영양소로 기능성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모발 제품에 들어 있다고 해서 그 성분이 인정받은 기능이 ‘모발’인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비오틴 몇 천 퍼센트’ 같은 숫자만 보고 제품을 고르기보다는 전체 성분 구성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고용량 비오틴은 일부 혈액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검사 전에는 의료진에게 복용 사실을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모발 콜라겐 제품을 고를 때 저는 이것부터 볼 것 같습니다

    STEP 1실제 콜라겐 섭취량
    제품 이름에 콜라겐이 크게 적혀 있어도 하루 섭취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제품마다 크게 다릅니다. 자주 보이는 ‘저분자’라는 표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저분자 콜라겐 정리 글을 참고해보세요.

    STEP 2함께 들어 있는 성분
    비오틴, 아연, 셀레늄, 비타민E 등이 함께 들어 있다면 콜라겐 단독 제품과는 성격이 달라집니다.

    STEP 3기능성 문구
    모발 관련 표현이 있다면 정확히 어떤 원료가 어떤 범위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STEP 4가격
    일반 콜라겐보다 가격이 훨씬 비싸다면 단순히 ‘모발용’이라는 이름 때문인지, 특정 기능성 원료와 임상자료가 포함된 제품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가늘고 힘이 없다면 도움이 될까요?

    모발이 푸석하고 끊어지기 쉽고 전체적으로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라면 단백질과 여러 미량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모발 콜라겐 역시 이런 영양 관리의 한 부분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르마가 넓어지거나 M자 부위가 비어가고, 가족력이 있거나 모발이 지속적으로 가늘어지는 경우라면 단순 모발 영양 문제와 다른 원인일 수 있습니다. 특히 40대 이후 여성은 호르몬 변화와 철분, 갑상선 상태까지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 달은 먹어봐야 할까요?

    모발은 피부처럼 며칠 만에 눈에 띄게 변하는 조직이 아닙니다. 머리카락은 한 달에 약 1cm 정도로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모발 상태를 평가할 때는 며칠이나 몇 주보다 수개월 단위로 관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3개월을 먹으면 반드시 효과가 난다”처럼 정해진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일정 기간 먹어본 뒤 객관적인 기준으로 기록하는 방법이 더 현실적입니다.

    • ☑같은 조명, 같은 각도로 찍은 두피 사진
    • ☑가르마 폭 변화
    • ☑샴푸 후 빠지는 머리카락 양

    콜라겐을 언제 먹는 것이 좋은지, 공복·식후 섭취나 비타민C와 함께 먹어도 되는지 궁금하다면 콜라겐 복용법 Q&A도 참고해보세요.

    그래서 모발 콜라겐, 살 가치가 있을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평소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고 머리카락이 푸석하거나 힘이 없으며, 피부와 모발을 함께 관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모발 콜라겐을 한 번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미 일반 콜라겐과 단백질, 비오틴이나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면 비싼 모발 콜라겐이 반드시 필요한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진행성 탈모가 있다면 치료제 대신 선택할 제품은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모발 콜라겐’이라는 이름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무엇이 얼마나 들어 있고, 내가 해결하려는 고민이 무엇인지입니다.

    ⚠ 주의사항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거나 가르마·정수리가 빠르게 비어 보인다면 영양제보다 피부과에서 원인을 먼저 확인하세요. 탈모 치료제는 성별, 나이, 임신 가능성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약이 다르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고용량 비오틴을 먹고 있다면 혈액검사 전에 의료진에게 알려주세요.

    이 글은 공개 자료와 개인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질환이 있거나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의사나 약사와 먼저 상담하세요.

    제가 정리한 결론

    두피에는 실제로 콜라겐이 존재하지만, 머리카락 자체는 케라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먹는 콜라겐이 머리카락을 직접 만들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콜라겐 펩타이드와 단백질, 비오틴, 아연 같은 영양소는 두피와 모발 상태를 보조적으로 관리하는 데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머리카락이 덜 빠진다”는 후기를 많이 볼 수 있지만, 개인 체감과 의학적 근거는 구분해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모발 콜라겐 제품을 보면서 솔직히 한 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가격이 일반 콜라겐보다 꽤 비싼 만큼, 하나씩 따져보고 고르려고 합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 머리카락은 콜라겐으로 만들어지나요?

    A. 아닙니다. 두피 진피층에는 콜라겐이 풍부하지만, 두피 밖으로 자라난 머리카락의 주성분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입니다.

    Q. 먹는 콜라겐이 탈모를 치료하나요?

    A. 아닙니다. 단백질과 아미노산 공급 측면에서 간접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은 있지만, 모낭 축소를 되돌리거나 유전성 탈모의 호르몬 경로를 치료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Q. 비오틴은 많이 먹을수록 머리카락에 좋은가요?

    A. 결핍이 없는 사람이 고용량을 먹는다고 머리카락이 비례해서 더 빨리 자란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고용량은 일부 혈액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Q. 모발 콜라겐은 얼마나 먹어봐야 하나요?

    A. 머리카락은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수개월 단위로 관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해진 공식은 없으니 사진, 가르마 폭, 샴푸 후 빠짐 정도를 기록해보세요.

    Q. 어떤 경우에 병원에 가봐야 하나요?

    A. 가르마가 빠르게 넓어지거나 정수리·M자 부위가 비어 보이고, 가족력이 있거나 모발이 지속적으로 가늘어진다면 피부과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글 예고

    다음 글에서는 실제 모발 콜라겐 제품의 성분표를 놓고 “일반 콜라겐보다 비싼 이유가 정말 있는지” 하나씩 비교해보겠습니다.

    📖 참고 자료

    1. NIH Office of Dietary Supplements. Biotin: Fact Sheet for Health Professionals. 바로가기
    2.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Hair loss: Overview. 바로가기
  • BioSil 바이오실은 실리카와 같은 걸까? 콜라겐이 없는데 ‘콜라겐 부스터’라 불리는 이유

    BioSil 바이오실은 실리카와 같은 걸까? 콜라겐이 없는데 ‘콜라겐 부스터’라 불리는 이유

    바이오실 실리카는 같은 성분일까요? 콜라겐이 들어 있지 않은 BioSil이 왜 ‘콜라겐 부스터’로 불리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예전에 호주에서 생활할 때 약국이나 헬스푸드 매장에 가면 유난히 자주 보이던 영양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Silica, 실리카라고 적힌 제품들이었어요.

    피부, 머리카락, 손톱에 좋다는 설명이 붙어 있는 제품이 많았고, 종류도 생각보다 다양했습니다. 당시에는 그냥 “호주에서는 실리카 영양제를 많이 먹나 보다” 정도로 생각했죠.

    그런데 먹는 콜라겐을 오래 접하다 보니 어느 순간 또 하나의 이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BioSil, 바이오실.

    이 제품도 피부, 모발, 손톱과 관련된 영양제로 꽤 오래 알려져 있는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정작 제품 안에는 콜라겐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해외에서는 바이오실을 흔히 ‘콜라겐 부스터’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저도 궁금했습니다.
    “바이오실도 결국 실리카 영양제 아닌가?”
    “콜라겐이 들어 있지도 않은데 왜 콜라겐 부스터라고 할까?”

    오늘은 광고 문구보다는 실제 성분과 사람 대상 연구를 중심으로 이 부분을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 핵심 정리

    • BioSil은 제품·브랜드 이름이고, 핵심 성분은 ch-OSA(콜린으로 안정화한 오르토규산)입니다.
    • 제품 안에 콜라겐은 들어 있지 않으며, 규소를 특정 형태로 공급하는 보충제입니다.
    • ‘실리카인가 아닌가’보다 어떤 형태의 규소를 섭취하는가가 중요합니다.
    • ch-OSA 사람 대상 연구에서 피부·모발·손톱 관련 일부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됐지만, 대상자 수십 명 규모의 연구입니다.
    • 먹는 콜라겐과 함께 먹을 때의 시너지 효과는 아직 근거가 부족합니다.

    바이오실(BioSil)은 정확히 무엇일까요?

    바이오실 실리카 차이와 ch-OSA 특징을 비교한 인포그래픽
    BioSil은 브랜드 이름, 핵심 성분은 ch-OSA입니다

    먼저 이름부터 나눠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BioSil은 제품 또는 브랜드 이름이고, 핵심 성분은 ch-OSA입니다.

    ch-OSA는 Choline-Stabilized Orthosilicic Acid, 우리말로 하면 콜린으로 안정화한 오르토규산 정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름은 굉장히 복잡하지만 핵심은 어렵지 않습니다.

    오르토규산은 규소가 물속에서 존재할 수 있는 비교적 작은 형태 가운데 하나입니다. 문제는 오르토규산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뭉쳐 더 큰 형태로 변하면 생체이용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BioSil에서는 콜린을 이용해 오르토규산이 비교적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만든 형태를 사용합니다.

    즉 바이오실을 단순히 “실리카 몇 mg 들어 있는 영양제”라고 보기보다는, 흡수 가능한 형태의 규소를 안정화해서 섭취하도록 만든 제품이라고 이해하는 편이 조금 더 정확합니다.

    규소, 실리카, 오르토규산은 같은 말일까요?

    이 부분이 가장 헷갈립니다. 우리가 영양제 라벨에서 보는 단어를 아주 간단하게 나누면 이렇습니다.

    규소(Silicon)는 원소 자체를 말합니다.
    실리카(Silica)는 규소와 산소가 결합한 물질을 넓게 부르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오르토규산(Orthosilicic Acid)은 규소가 물속에서 존재할 수 있는 작은 수용성 형태 가운데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ch-OSA는 이 오르토규산을 콜린으로 안정화한 형태입니다.

    그래서 바이오실을 완전히 별개의 물질이라고 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약국에서 보는 모든 실리카 영양제와 똑같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리카인가 아닌가’보다 어떤 형태의 규소를 섭취하는가입니다. 규소는 형태에 따라 용해도와 체내 이용 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콜라겐이 없는데 왜 ‘콜라겐 부스터’라고 부를까요?

    바이오실 콜라겐 부스터가 피부 모발 손톱 결합조직과 관련된 이유를 설명한 이미지
    콜라겐을 직접 먹는 대신 규소로 결합조직에 접근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부터가 재미있습니다. 먹는 콜라겐 제품은 말 그대로 콜라겐 유래 펩타이드를 직접 섭취합니다. 반면 BioSil에는 콜라겐 단백질 자체가 들어 있지 않습니다.

    대신 규소는 피부, 뼈, 연골 같은 결합조직과 관련해 오래 연구되어 온 미량 원소입니다. 실험 연구에서는 규소가 결합조직 대사와 콜라겐 형성 과정에 관여할 가능성이 제시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BioSil은 콜라겐을 직접 먹는 제품이라기보다, 우리 몸의 결합조직과 콜라겐 대사를 지원한다는 개념의 영양제로 판매되어 왔습니다.

    다만 여기서 표현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이오실을 먹으면 피부에서 콜라겐이 생성된다.”
    “콜라겐을 재생한다.”
    이렇게 단정하는 것은 현재 근거보다 한발 더 나간 표현입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규소가 결합조직 대사와 콜라겐 형성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고, ch-OSA를 이용한 사람 대상 연구에서 피부·모발·손톱과 관련된 일부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됐다 정도가 적절합니다.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있을까요?

    있습니다. 바이오실이 단순히 이론적인 성분만은 아닌 이유가 바로 이 부분입니다.

    대표적으로 자주 인용되는 연구 중 하나가 2005년에 발표된 피부 연구입니다. 광노화가 있는 중년 여성들을 대상으로 약 20주 동안 ch-OSA를 섭취하게 한 무작위·이중맹검·위약대조시험이 진행됐습니다.

    연구에서는 피부 표면의 거칠기와 탄력 관련 지표, 그리고 손톱 상태 등이 평가되었습니다. 그 결과 ch-OSA 섭취군에서 일부 피부 상태와 손톱 관련 지표가 위약군보다 긍정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가는 모발을 가진 여성들을 대상으로 비교적 장기간 ch-OSA를 섭취하게 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모발의 형태와 기계적 특성을 측정했는데, 일부 모발 두께와 강도 관련 지표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보고되었습니다.

    그래서 BioSil이 피부뿐 아니라 모발과 손톱 영양제로도 자주 언급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된 걸까요?

    여기서는 조금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구가 아예 없는 성분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규모 연구가 수십 편씩 반복되어 효과가 확정된 수준도 아닙니다.

    대표적인 피부와 모발 연구의 대상자 수는 수십 명 규모입니다. 또 핵심 연구 가운데 일부는 원료 회사와 관련된 연구 지원 또는 협력 가능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연구 결과가 틀렸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독립적인 연구팀이 훨씬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같은 결과를 반복해서 보여주는 과정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기계로 피부 탄력이나 표면 상태를 측정해 통계적인 차이가 나타나는 것과, 거울을 보고 “얼굴이 확실히 달라졌다”고 느끼는 것은 같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BioSil을

    “피부·모발·손톱과 관련해 흥미로운 사람 대상 연구가 존재하는 규소 보충제”

    정도로 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먹는 콜라겐과 BioSil은 무엇이 다를까요?

    이 둘은 접근 방식부터 다릅니다. 먹는 콜라겐은 콜라겐 단백질을 잘게 나눈 콜라겐 펩타이드를 직접 섭취합니다. (먹는 콜라겐이 어떤 종류로 나뉘고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면, 이전에 정리한 [콜라겐 종류와 특징] 글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보통 하루 섭취량도 g 단위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BioSil은 규소를 공급합니다. 섭취량 역시 콜라겐처럼 몇 g을 먹는 개념이 아니라 훨씬 작은 mg 단위로 이야기됩니다.

    그래서 제품에 적힌 숫자만 비교하면 안 됩니다.
    “콜라겐은 5,000mg인데 바이오실은 규소가 몇 mg밖에 안 되니 너무 적은 것 아닌가?”
    라고 볼 수 있지만 애초에 두 제품은 섭취하는 물질 자체가 다릅니다. 하나는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이고, 다른 하나는 미네랄 계열이기 때문입니다.

    📊 먹는 콜라겐 vs BioSil 한눈에 비교

    구분 먹는 콜라겐 BioSil
    섭취하는 것 콜라겐 펩타이드 규소(ch-OSA)
    성분 계열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 미네랄 계열
    섭취량 단위 보통 g 단위 훨씬 작은 mg 단위
    접근 방식 콜라겐 유래 재료를 직접 섭취 결합조직·콜라겐 대사 지원 개념
    함께 먹는다면 단독보다 더 큰 효과를 직접 확인한 충분한 사람 대상 연구는 부족

    ※ 모바일에서는 표를 좌우로 밀어서 확인하세요.

    그리고 현재 연구만으로는 “먹는 콜라겐보다 바이오실이 더 좋다” 또는 “바이오실보다 콜라겐이 훨씬 우수하다”라고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콜라겐은 가격이 높다고 반드시 효과가 더 좋은 것도 아닙니다. 제가 직접 여러 제품을 접하며 정리한 [비싼 콜라겐이 정말 더 좋을까?] 글에서 가격과 원료 차이도 함께 살펴봤습니다.

    둘을 함께 먹으면 더 좋을까요?

    저도 이 부분이 가장 궁금했습니다. 콜라겐 펩타이드는 재료를 공급하고, BioSil은 결합조직 대사를 돕는다면 둘을 같이 먹으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 두 가지를 함께 섭취했을 때 단독 섭취보다 더 큰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직접 확인한 충분한 사람 대상 연구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둘을 함께 먹으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직 근거가 부족합니다. 둘을 함께 먹는 사람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을 과학적으로 입증된 최적 조합이라고 볼 단계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먹는 콜라겐의 복용 시간, 공복·식후, 비타민 C와의 조합 등이 궁금하다면 [콜라겐 복용법 Q&A]도 이어서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그럼 어떤 사람이 BioSil에 관심을 가져볼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분들이 한 번쯤 궁금해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먹는 피쉬 콜라겐의 비린 맛이 싫은 분
    • ☑동물성 콜라겐 섭취를 원하지 않는 분
    • ☑피부 탄력뿐 아니라 가늘어지는 모발과 잘 부러지는 손톱까지 함께 신경 쓰는 분
    • ☑이미 콜라겐을 오래 먹어봤고 다른 접근 방식의 뷰티 영양제가 궁금한 분

    다만 어떤 영양제든 기존 질환이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이라면 별도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임신·수유 중인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한 뒤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주의사항

    이 글은 제 경험과 공개된 연구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소개한 연구 결과는 특정 조건에서 얻은 것으로 개인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기존 질환이 있거나 복용 중인 약이 있는 경우, 특히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임신·수유 중인 경우에는 섭취 전에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세요.

    결국 BioSil은 ‘실리카 영양제’일까요?

    큰 틀에서 보면 규소 계열의 보충제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실리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모든 제품을 같은 것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BioSil의 특징은 ch-OSA라는 특정 형태의 규소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형태를 이용한 피부·모발·손톱 관련 사람 대상 연구가 존재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콜라겐 부스터’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졌습니다.

    다만 콜라겐이 직접 들어 있는 제품은 아닙니다. 그리고 “먹기만 하면 피부에서 콜라겐이 만들어진다”고 말할 만큼 연구가 충분한 것도 아닙니다.

    저라면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BioSil은 콜라겐을 먹는 제품이 아니라, 결합조직과 관련된 규소를 특정 형태로 공급하는 보충제다.

    그리고 피부와 모발 관련 소규모 인체시험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있었지만, 아직은 효과의 크기와 장기적인 의미를 더 확인할 연구가 필요한 성분입니다.

    저도 예전에 호주 약국에서 실리카 제품을 그렇게 자주 보면서도 정확히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콜라겐을 오래 접하고 나서 다시 보니,
    “아, 단순히 콜라겐을 먹는 것 말고도 이런 방식으로 피부와 결합조직에 접근하는 영양제도 있었구나.”
    라는 점이 꽤 흥미롭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 바이오실과 실리카는 같은 성분인가요?

    A. 큰 틀에서는 규소 계열 보충제입니다. 다만 BioSil은 오르토규산을 콜린으로 안정화한 ch-OSA라는 특정 형태를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실리카 영양제와 똑같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Q. 바이오실에는 콜라겐이 들어 있나요?

    A. 아닙니다. 규소를 공급하는 제품이며, 결합조직과 콜라겐 대사를 지원한다는 개념으로 판매되어 왔습니다.

    Q. 바이오실을 먹으면 피부에서 콜라겐이 만들어지나요?

    A. 그렇게 단정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합니다. 규소가 콜라겐 형성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고, ch-OSA 사람 대상 연구에서 일부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된 정도입니다.

    Q. 먹는 콜라겐과 함께 먹으면 더 좋은가요?

    A. 함께 섭취했을 때 단독 섭취보다 더 큰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직접 확인한 충분한 사람 대상 연구가 아직 부족합니다.

    다음 글 예고

    다음 편에서는 이런 ‘콜라겐 부스터’ 제품들이 먹는 콜라겐과 실제로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하나만 고른다면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면 좋을지 조금 더 현실적으로 비교해보겠습니다.

    📖 참고문헌

    1. Barel A, et al. Effect of oral intake of choline-stabilized orthosilicic acid on skin, nails and hair in women with photodamaged skin. Arch Dermatol Res. 2005;297(4):147-153. PubMed
    2. Wickett RR, et al. Effect of oral intake of choline-stabilized orthosilicic acid on hair tensile strength and morphology in women with fine hair. Arch Dermatol Res. 2007;299(10):499-505. PubMed
    3. Reffitt DM, et al. Orthosilicic acid stimulates collagen type 1 synthesis and osteoblastic differentiation in human osteoblast-like cells in vitro. Bone. 2003;32(2):127-135. PubMed
    4. Jugdaohsingh R. Silicon and bone health. J Nutr Health Aging. 2007;11(2):99-110. PubM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