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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는 콜라겐 vs 바이오실, 피부를 위해 하나만 고른다면

    콜라겐을 오래 먹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듭니다.
    “계속 콜라겐을 먹는 게 나을까, 아니면 콜라겐 생성을 돕는다는 다른 성분을 먹어야 할까?”

    저도 비슷한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특히 BioSil, 바이오실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했을 때는 더 헷갈렸습니다.

    콜라겐이 들어 있지 않은데 왜 ‘콜라겐 부스터’라고 불릴까?
    먹는 콜라겐과는 뭐가 다를까?
    둘 중 하나만 고른다면 어떤 쪽이 더 합리적일까?

    오늘은 바로 이 부분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 핵심 정리

    • 먹는 콜라겐은 콜라겐 펩타이드를 직접 섭취하고, BioSil은 ch-OSA(규소)로 결합조직을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 피부 보습·탄력 연구는 먹는 콜라겐 쪽이 훨씬 많이 쌓여 있습니다.
    • 모발 굵기·강도 연구는 ch-OSA 쪽에 있고, 손톱은 두 성분 모두 연구가 있습니다.
    • 두 성분을 함께 먹었을 때의 시너지 효과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 피부가 우선이면 콜라겐, 모발·손톱까지 보거나 동물성 원료를 피하고 싶다면 BioSil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먹는 콜라겐 vs 바이오실, 작용 방식부터 다릅니다

    먹는 콜라겐은 이름 그대로 콜라겐 단백질을 잘게 분해한 콜라겐 펩타이드를 섭취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생선이나 소, 돼지 등의 콜라겐을 가수분해해 작은 펩타이드 형태로 만든 제품이 사용됩니다. 이렇게 섭취한 콜라겐 펩타이드는 소화 과정에서 더 작은 펩타이드와 아미노산 형태로 흡수됩니다.

    반면 BioSil의 핵심은 콜라겐 자체가 아닙니다. BioSil에는 ch-OSA, 즉 콜린 안정화 오르토규산이라는 형태의 규소 성분이 사용됩니다. ch-OSA가 어떤 성분인지는 BioSil 성분 정리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쉽게 말하면 두 제품은 같은 일을 하는 영양제가 아니라 접근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먹는 콜라겐은 콜라겐 펩타이드를 직접 섭취하는 방식이고, BioSil은 규소를 통해 결합조직과 콜라겐 형성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연구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 제품을 단순히 ‘콜라겐 대체품’으로 보는 것보다는 서로 다른 방식의 피부 영양제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먹는 콜라겐 vs 바이오실 성분 작용 방식 피부 모발 손톱 비교
    먹는 콜라겐과 BioSil은 작용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피부만 본다면 연구는 먹는 콜라겐 쪽이 훨씬 많습니다

    피부 보습이나 탄력 때문에 영양제를 선택한다면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연구의 양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먹는 콜라겐 쪽이 확실히 앞섭니다.

    2021년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에서는 19개의 무작위 대조시험, 총 1,125명을 분석했습니다. 연구 참가자의 대부분은 여성이었고, 콜라겐 펩타이드를 수주에서 수개월 복용했을 때 피부 수분도와 탄력이 개선되는 경향이 확인되었습니다.

    주름과 관련된 연구도 여러 편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2014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45세에서 65세 여성 114명이 하루 2.5g의 특정 콜라겐 펩타이드를 8주간 섭취했습니다. 그 결과 위약군에 비해 눈가 주름 부피가 감소했고, 피부 내 프로콜라겐 관련 지표 역시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물론 이런 결과가 모든 콜라겐 제품에서 똑같이 나타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콜라겐 제품을 고를 때는 원료와 분자량, 1회 섭취량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구마다 사용한 원료와 용량, 기간이 다르고 특정 특허 원료를 사용한 연구도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현재까지 피부 보습과 탄력을 중심으로 보면 먹는 콜라겐은 비교적 많은 인체 연구가 축적돼 있는 편입니다.

    BioSil도 피부 연구는 있지만 규모는 더 작습니다

    BioSil에 사용되는 ch-OSA 역시 피부를 대상으로 한 인체 연구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005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광노화 피부를 가진 40세에서 65세 여성 50명이 ch-OSA를 약 20주 동안 섭취했습니다. 그 결과 피부 표면의 거칠기와 일부 탄력 관련 지표에서 개선이 관찰됐습니다.

    흥미로운 결과이기는 하지만 연구 규모나 누적 연구량은 먹는 콜라겐보다 훨씬 적습니다.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BioSil도 연구가 있다”와 “먹는 콜라겐만큼 많은 연구가 있다”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한 가지 더 알아두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콜라겐 연구 상당수는 특정 원료를 만드는 회사가 참여했고, ch-OSA 연구도 제조사와 관련된 연구가 많습니다. 두 성분 모두 독립적인 연구가 더 쌓일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피부 탄력과 보습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면 현재까지는 먹는 콜라겐 쪽이 근거의 두께 면에서는 조금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발 이야기가 나오면 분위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저는 이 부분이 BioSil을 흥미롭게 보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머리카락의 주성분은 콜라겐이 아니라 케라틴입니다. 그래서 콜라겐을 먹는다고 바로 머리카락이 굵어지거나 탈모가 개선된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먹는 콜라겐은 모발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공급하는 데 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가능성은 있지만, 모발 굵기나 강도를 직접 평가한 독립적인 인체 연구는 피부 연구보다 훨씬 제한적입니다.

    반면 ch-OSA에는 가는 모발을 가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있습니다. 2007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가는 모발을 가진 여성 48명이 약 9개월 동안 ch-OSA를 섭취했고, 위약군에 비해 모발 단면적과 인장 강도 관련 지표에서 개선이 보고됐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연구가 ‘탈모 치료’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모발이 덜 끊어지고 구조적으로 조금 더 튼튼해지는 것과 새로운 머리카락이 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유전성 탈모나 여성형 탈모, 호르몬 변화로 인한 탈모는 별도의 문제로 봐야 합니다.

    손톱은 두 성분 모두 연구가 있습니다

    손톱 쪽은 두 성분 모두 흥미로운 자료가 있습니다. 특정 콜라겐 펩타이드를 24주 동안 섭취한 연구에서는 참가자 25명의 손톱 성장 속도가 증가하고 손톱이 잘 부러지는 빈도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위약군이 없는 오픈라벨 연구였고 참가자 수도 적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BioSil의 ch-OSA 연구에서도 손톱이 쉽게 부서지거나 갈라지는 증상이 감소한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그래서 피부뿐 아니라 머리카락과 손톱까지 함께 관리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BioSil이 관심을 받을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루 섭취량은 생각보다 차이가 큽니다

    먹는 콜라겐은 보통 하루 2.5g에서 10g 정도의 단위로 섭취합니다. 즉 2,500mg에서 10,000mg 정도입니다. 분말 형태라면 물이나 커피, 요거트 등에 타서 먹는 경우가 많고, 액상이나 젤리 형태도 있습니다.

    반면 ch-OSA 연구에서는 규소 기준 하루 10mg이라는 매우 적은 양이 사용됐습니다. 실제 복용량은 제품마다 캡슐당 함량이 다를 수 있으니 제품 라벨 기준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캡슐 형태라면 복용량 자체는 훨씬 간단합니다.

    다만 액상형 BioSil은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호불호가 있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콜라겐 역시 피쉬 콜라겐의 경우 비린 맛이나 향 때문에 먹기 힘들다는 사람이 있고요. 결국 복용 편의성은 숫자보다 개인 취향이 더 크게 작용합니다.

    비건이나 동물성 원료가 부담된다면 차이는 더 명확합니다

    먹는 콜라겐은 기본적으로 동물 유래 단백질입니다. 생선, 소, 돼지 등의 원료에서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엄격한 비건 식단을 따르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시중에서 ‘식물성 콜라겐’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제품도 있지만, 일반적인 의미의 콜라겐 단백질은 식물에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대부분 콜라겐 생성에 필요한 영양소나 아미노산을 조합한 형태입니다.

    반면 ch-OSA는 콜라겐 단백질 자체가 아니라 규소 성분이기 때문에 동물성 콜라겐을 피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제품 전체가 비건인지 여부는 캡슐 원료나 부형제까지 제품별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둘을 같이 먹으면 더 좋을까요?

    여기서 많은 사람이 기대하는 조합이 나옵니다.
    “콜라겐은 원료를 주고, BioSil은 콜라겐 생성을 도와주니까 둘을 같이 먹으면 더 좋은 것 아닐까?”

    이론적으로는 그럴듯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두 성분을 함께 복용했을 때 단독 복용보다 피부 탄력이나 주름, 모발 상태가 더 좋아진다는 직접적인 인체 비교 연구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즉 함께 먹는 것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지만, ‘두 개를 같이 먹으면 시너지 효과가 입증됐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영양제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기전상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실제 사람에게 효과가 입증됐다는 것은 다릅니다.

    한눈에 비교해보면

    📊 먹는 콜라겐 vs BioSil 비교

    구분 먹는 콜라겐 펩타이드 BioSil / ch-OSA
    성분 가수분해 콜라겐 펩타이드 콜린 안정화 오르토규산
    접근 방식 콜라겐 펩타이드 섭취 규소를 통한 결합조직 지원
    연구에 쓰인 섭취량 하루 약 2.5~10g 규소 기준 하루 10mg
    피부 연구 비교적 많음 상대적으로 적음
    피부 보습·탄력 다수 인체 연구 존재 소규모 인체 연구 존재
    모발 연구 제한적 모발 굵기·강도 관련 연구 존재
    손톱 연구 일부 존재 일부 존재
    동물성 원료 대부분 동물 유래 콜라겐 단백질은 아님
    복용 편의성 분말은 양이 많은 편 캡슐은 간편한 편
    함께 복용 시 시너지 직접적인 근거 부족 직접적인 근거 부족

    ※ 모바일에서는 표를 좌우로 밀어서 확인하세요.

    그래서 피부를 위해 하나만 고른다면?

    저라면 이렇게 나눠서 생각하겠습니다.

    • ☑피부 보습과 탄력이 가장 큰 목적이라면 → 먹는 콜라겐. 인체 연구와 메타분석이 더 많이 축적돼 있고, 제품 선택 폭도 넓습니다.
    • ☑가늘어지는 모발이나 잘 깨지는 손톱도 신경 쓰이고, 동물성 콜라겐을 피하고 싶다면 → BioSil이 흥미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BioSil은 먹는 콜라겐보다 연구 편수가 적기 때문에 ‘콜라겐보다 더 좋은 영양제’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두 성분은 누가 이기고 지는 관계라기보다는 목적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는 성분에 가깝습니다.

    먹는 콜라겐 vs 바이오실 선택 기준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 기준

    ⚠ 주의사항

    피쉬 콜라겐은 생선 원료이므로 생선 알레르기가 있다면 원료를 꼭 확인하세요. 신장 질환이 있거나 임신·수유 중이라면 콜라겐이나 규소 보충제를 시작하기 전에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마다 1회 함량과 권장 섭취량이 다르므로 라벨 기준을 지키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 글은 공개된 연구와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일반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질환이 있거나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의사나 약사와 먼저 상담하세요.

    제가 정리한 결론

    먹는 콜라겐 vs 바이오실 중 무엇을 선택할지는 피부 보습과 탄력이 우선인지, 모발과 손톱까지 함께 볼 것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만 어느 쪽이든 ‘먹기만 하면 피부가 확 달라진다’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충분한 단백질 섭취와 수면, 자외선 관리, 운동 같은 기본적인 생활습관이 먼저이고 영양제는 그 위에 더하는 보조 수단으로 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저도 콜라겐을 오래 먹어오면서 느낀 점은 하나입니다. 비싼 제품 하나를 단기간 먹는 것보다, 나에게 맞는 제품을 무리 없이 꾸준히 먹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 바이오실에는 콜라겐이 들어 있나요?

    A. 아닙니다. BioSil의 핵심 성분은 ch-OSA(콜린 안정화 오르토규산)라는 규소 성분이며, 규소를 통해 결합조직과 콜라겐 형성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연구되어 왔습니다.

    Q. 피부 탄력이 목적이라면 어느 쪽이 나은가요?

    A. 피부 보습과 탄력만 놓고 보면 현재까지는 먹는 콜라겐 쪽의 인체 연구와 메타분석이 훨씬 많습니다.

    Q. 콜라겐과 바이오실을 같이 먹으면 효과가 더 좋은가요?

    A. 함께 먹는 것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지만, 단독 복용보다 더 좋다는 직접적인 인체 비교 연구는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Q. 바이오실이 탈모에 도움이 되나요?

    A. 가는 모발을 가진 여성에서 모발 단면적과 강도가 개선됐다는 연구는 있지만, 이는 탈모 치료나 새 머리카락이 나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Q. 비건이라면 바이오실을 먹어도 되나요?

    A. ch-OSA는 콜라겐 단백질이 아닌 규소 성분이라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캡슐 원료나 부형제까지 제품별로 비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음 글 예고

    다음 글에서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려고 합니다.

    두피도 피부라는데, 먹는 콜라겐이 머리카락에도 실제로 도움이 될까요?

    모발의 주성분은 케라틴인데 왜 콜라겐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지, 그리고 40대 이후 가늘어지는 머리카락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따져보겠습니다.

    📖 참고문헌

    1. de Miranda RB, Weimer P, Rossi RC. Effects of hydrolyzed collagen supplementation on skin aging: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Int J Dermatol. 2021. PubMed
    2. Proksch E, Schunck M, Zague V, et al. Oral intake of specific bioactive collagen peptides reduces skin wrinkles and increases dermal matrix synthesis. Skin Pharmacol Physiol. 2014;27(3):113-119. PubMed
    3. Barel A, Calomme M, Timchenko A, et al. Effect of oral intake of choline-stabilized orthosilicic acid on skin, nails and hair in women with photodamaged skin. Arch Dermatol Res. 2005;297(4):147-153. PubMed
    4. Wickett RR, Kossmann E, Barel A, et al. Effect of oral intake of choline-stabilized orthosilicic acid on hair tensile strength and morphology in women with fine hair. Arch Dermatol Res. 2007;299(10):499-505. PubMed
    5. Hexsel D, Zague V, Schunck M, et al. Oral supplementation with specific bioactive collagen peptides improves nail growth and reduces symptoms of brittle nails. J Cosmet Dermatol. 2017;16(4):520-526. PubMed
  • BioSil 바이오실은 실리카와 같은 걸까? 콜라겐이 없는데 ‘콜라겐 부스터’라 불리는 이유

    BioSil 바이오실은 실리카와 같은 걸까? 콜라겐이 없는데 ‘콜라겐 부스터’라 불리는 이유

    바이오실 실리카는 같은 성분일까요? 콜라겐이 들어 있지 않은 BioSil이 왜 ‘콜라겐 부스터’로 불리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예전에 호주에서 생활할 때 약국이나 헬스푸드 매장에 가면 유난히 자주 보이던 영양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Silica, 실리카라고 적힌 제품들이었어요.

    피부, 머리카락, 손톱에 좋다는 설명이 붙어 있는 제품이 많았고, 종류도 생각보다 다양했습니다. 당시에는 그냥 “호주에서는 실리카 영양제를 많이 먹나 보다” 정도로 생각했죠.

    그런데 먹는 콜라겐을 오래 접하다 보니 어느 순간 또 하나의 이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BioSil, 바이오실.

    이 제품도 피부, 모발, 손톱과 관련된 영양제로 꽤 오래 알려져 있는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정작 제품 안에는 콜라겐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해외에서는 바이오실을 흔히 ‘콜라겐 부스터’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저도 궁금했습니다.
    “바이오실도 결국 실리카 영양제 아닌가?”
    “콜라겐이 들어 있지도 않은데 왜 콜라겐 부스터라고 할까?”

    오늘은 광고 문구보다는 실제 성분과 사람 대상 연구를 중심으로 이 부분을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 핵심 정리

    • BioSil은 제품·브랜드 이름이고, 핵심 성분은 ch-OSA(콜린으로 안정화한 오르토규산)입니다.
    • 제품 안에 콜라겐은 들어 있지 않으며, 규소를 특정 형태로 공급하는 보충제입니다.
    • ‘실리카인가 아닌가’보다 어떤 형태의 규소를 섭취하는가가 중요합니다.
    • ch-OSA 사람 대상 연구에서 피부·모발·손톱 관련 일부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됐지만, 대상자 수십 명 규모의 연구입니다.
    • 먹는 콜라겐과 함께 먹을 때의 시너지 효과는 아직 근거가 부족합니다.

    바이오실(BioSil)은 정확히 무엇일까요?

    바이오실 실리카 차이와 ch-OSA 특징을 비교한 인포그래픽
    BioSil은 브랜드 이름, 핵심 성분은 ch-OSA입니다

    먼저 이름부터 나눠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BioSil은 제품 또는 브랜드 이름이고, 핵심 성분은 ch-OSA입니다.

    ch-OSA는 Choline-Stabilized Orthosilicic Acid, 우리말로 하면 콜린으로 안정화한 오르토규산 정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름은 굉장히 복잡하지만 핵심은 어렵지 않습니다.

    오르토규산은 규소가 물속에서 존재할 수 있는 비교적 작은 형태 가운데 하나입니다. 문제는 오르토규산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뭉쳐 더 큰 형태로 변하면 생체이용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BioSil에서는 콜린을 이용해 오르토규산이 비교적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만든 형태를 사용합니다.

    즉 바이오실을 단순히 “실리카 몇 mg 들어 있는 영양제”라고 보기보다는, 흡수 가능한 형태의 규소를 안정화해서 섭취하도록 만든 제품이라고 이해하는 편이 조금 더 정확합니다.

    규소, 실리카, 오르토규산은 같은 말일까요?

    이 부분이 가장 헷갈립니다. 우리가 영양제 라벨에서 보는 단어를 아주 간단하게 나누면 이렇습니다.

    규소(Silicon)는 원소 자체를 말합니다.
    실리카(Silica)는 규소와 산소가 결합한 물질을 넓게 부르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오르토규산(Orthosilicic Acid)은 규소가 물속에서 존재할 수 있는 작은 수용성 형태 가운데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ch-OSA는 이 오르토규산을 콜린으로 안정화한 형태입니다.

    그래서 바이오실을 완전히 별개의 물질이라고 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약국에서 보는 모든 실리카 영양제와 똑같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리카인가 아닌가’보다 어떤 형태의 규소를 섭취하는가입니다. 규소는 형태에 따라 용해도와 체내 이용 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콜라겐이 없는데 왜 ‘콜라겐 부스터’라고 부를까요?

    바이오실 콜라겐 부스터가 피부 모발 손톱 결합조직과 관련된 이유를 설명한 이미지
    콜라겐을 직접 먹는 대신 규소로 결합조직에 접근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부터가 재미있습니다. 먹는 콜라겐 제품은 말 그대로 콜라겐 유래 펩타이드를 직접 섭취합니다. 반면 BioSil에는 콜라겐 단백질 자체가 들어 있지 않습니다.

    대신 규소는 피부, 뼈, 연골 같은 결합조직과 관련해 오래 연구되어 온 미량 원소입니다. 실험 연구에서는 규소가 결합조직 대사와 콜라겐 형성 과정에 관여할 가능성이 제시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BioSil은 콜라겐을 직접 먹는 제품이라기보다, 우리 몸의 결합조직과 콜라겐 대사를 지원한다는 개념의 영양제로 판매되어 왔습니다.

    다만 여기서 표현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이오실을 먹으면 피부에서 콜라겐이 생성된다.”
    “콜라겐을 재생한다.”
    이렇게 단정하는 것은 현재 근거보다 한발 더 나간 표현입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규소가 결합조직 대사와 콜라겐 형성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고, ch-OSA를 이용한 사람 대상 연구에서 피부·모발·손톱과 관련된 일부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됐다 정도가 적절합니다.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있을까요?

    있습니다. 바이오실이 단순히 이론적인 성분만은 아닌 이유가 바로 이 부분입니다.

    대표적으로 자주 인용되는 연구 중 하나가 2005년에 발표된 피부 연구입니다. 광노화가 있는 중년 여성들을 대상으로 약 20주 동안 ch-OSA를 섭취하게 한 무작위·이중맹검·위약대조시험이 진행됐습니다.

    연구에서는 피부 표면의 거칠기와 탄력 관련 지표, 그리고 손톱 상태 등이 평가되었습니다. 그 결과 ch-OSA 섭취군에서 일부 피부 상태와 손톱 관련 지표가 위약군보다 긍정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가는 모발을 가진 여성들을 대상으로 비교적 장기간 ch-OSA를 섭취하게 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모발의 형태와 기계적 특성을 측정했는데, 일부 모발 두께와 강도 관련 지표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보고되었습니다.

    그래서 BioSil이 피부뿐 아니라 모발과 손톱 영양제로도 자주 언급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된 걸까요?

    여기서는 조금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구가 아예 없는 성분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규모 연구가 수십 편씩 반복되어 효과가 확정된 수준도 아닙니다.

    대표적인 피부와 모발 연구의 대상자 수는 수십 명 규모입니다. 또 핵심 연구 가운데 일부는 원료 회사와 관련된 연구 지원 또는 협력 가능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연구 결과가 틀렸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독립적인 연구팀이 훨씬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같은 결과를 반복해서 보여주는 과정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기계로 피부 탄력이나 표면 상태를 측정해 통계적인 차이가 나타나는 것과, 거울을 보고 “얼굴이 확실히 달라졌다”고 느끼는 것은 같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BioSil을

    “피부·모발·손톱과 관련해 흥미로운 사람 대상 연구가 존재하는 규소 보충제”

    정도로 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먹는 콜라겐과 BioSil은 무엇이 다를까요?

    이 둘은 접근 방식부터 다릅니다. 먹는 콜라겐은 콜라겐 단백질을 잘게 나눈 콜라겐 펩타이드를 직접 섭취합니다. (먹는 콜라겐이 어떤 종류로 나뉘고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면, 이전에 정리한 [콜라겐 종류와 특징] 글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보통 하루 섭취량도 g 단위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BioSil은 규소를 공급합니다. 섭취량 역시 콜라겐처럼 몇 g을 먹는 개념이 아니라 훨씬 작은 mg 단위로 이야기됩니다.

    그래서 제품에 적힌 숫자만 비교하면 안 됩니다.
    “콜라겐은 5,000mg인데 바이오실은 규소가 몇 mg밖에 안 되니 너무 적은 것 아닌가?”
    라고 볼 수 있지만 애초에 두 제품은 섭취하는 물질 자체가 다릅니다. 하나는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이고, 다른 하나는 미네랄 계열이기 때문입니다.

    📊 먹는 콜라겐 vs BioSil 한눈에 비교

    구분 먹는 콜라겐 BioSil
    섭취하는 것 콜라겐 펩타이드 규소(ch-OSA)
    성분 계열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 미네랄 계열
    섭취량 단위 보통 g 단위 훨씬 작은 mg 단위
    접근 방식 콜라겐 유래 재료를 직접 섭취 결합조직·콜라겐 대사 지원 개념
    함께 먹는다면 단독보다 더 큰 효과를 직접 확인한 충분한 사람 대상 연구는 부족

    ※ 모바일에서는 표를 좌우로 밀어서 확인하세요.

    그리고 현재 연구만으로는 “먹는 콜라겐보다 바이오실이 더 좋다” 또는 “바이오실보다 콜라겐이 훨씬 우수하다”라고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콜라겐은 가격이 높다고 반드시 효과가 더 좋은 것도 아닙니다. 제가 직접 여러 제품을 접하며 정리한 [비싼 콜라겐이 정말 더 좋을까?] 글에서 가격과 원료 차이도 함께 살펴봤습니다.

    둘을 함께 먹으면 더 좋을까요?

    저도 이 부분이 가장 궁금했습니다. 콜라겐 펩타이드는 재료를 공급하고, BioSil은 결합조직 대사를 돕는다면 둘을 같이 먹으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 두 가지를 함께 섭취했을 때 단독 섭취보다 더 큰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직접 확인한 충분한 사람 대상 연구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둘을 함께 먹으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직 근거가 부족합니다. 둘을 함께 먹는 사람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을 과학적으로 입증된 최적 조합이라고 볼 단계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먹는 콜라겐의 복용 시간, 공복·식후, 비타민 C와의 조합 등이 궁금하다면 [콜라겐 복용법 Q&A]도 이어서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그럼 어떤 사람이 BioSil에 관심을 가져볼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분들이 한 번쯤 궁금해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먹는 피쉬 콜라겐의 비린 맛이 싫은 분
    • ☑동물성 콜라겐 섭취를 원하지 않는 분
    • ☑피부 탄력뿐 아니라 가늘어지는 모발과 잘 부러지는 손톱까지 함께 신경 쓰는 분
    • ☑이미 콜라겐을 오래 먹어봤고 다른 접근 방식의 뷰티 영양제가 궁금한 분

    다만 어떤 영양제든 기존 질환이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이라면 별도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임신·수유 중인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한 뒤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주의사항

    이 글은 제 경험과 공개된 연구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소개한 연구 결과는 특정 조건에서 얻은 것으로 개인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기존 질환이 있거나 복용 중인 약이 있는 경우, 특히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임신·수유 중인 경우에는 섭취 전에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세요.

    결국 BioSil은 ‘실리카 영양제’일까요?

    큰 틀에서 보면 규소 계열의 보충제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실리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모든 제품을 같은 것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BioSil의 특징은 ch-OSA라는 특정 형태의 규소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형태를 이용한 피부·모발·손톱 관련 사람 대상 연구가 존재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콜라겐 부스터’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졌습니다.

    다만 콜라겐이 직접 들어 있는 제품은 아닙니다. 그리고 “먹기만 하면 피부에서 콜라겐이 만들어진다”고 말할 만큼 연구가 충분한 것도 아닙니다.

    저라면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BioSil은 콜라겐을 먹는 제품이 아니라, 결합조직과 관련된 규소를 특정 형태로 공급하는 보충제다.

    그리고 피부와 모발 관련 소규모 인체시험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있었지만, 아직은 효과의 크기와 장기적인 의미를 더 확인할 연구가 필요한 성분입니다.

    저도 예전에 호주 약국에서 실리카 제품을 그렇게 자주 보면서도 정확히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콜라겐을 오래 접하고 나서 다시 보니,
    “아, 단순히 콜라겐을 먹는 것 말고도 이런 방식으로 피부와 결합조직에 접근하는 영양제도 있었구나.”
    라는 점이 꽤 흥미롭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 바이오실과 실리카는 같은 성분인가요?

    A. 큰 틀에서는 규소 계열 보충제입니다. 다만 BioSil은 오르토규산을 콜린으로 안정화한 ch-OSA라는 특정 형태를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실리카 영양제와 똑같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Q. 바이오실에는 콜라겐이 들어 있나요?

    A. 아닙니다. 규소를 공급하는 제품이며, 결합조직과 콜라겐 대사를 지원한다는 개념으로 판매되어 왔습니다.

    Q. 바이오실을 먹으면 피부에서 콜라겐이 만들어지나요?

    A. 그렇게 단정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합니다. 규소가 콜라겐 형성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고, ch-OSA 사람 대상 연구에서 일부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된 정도입니다.

    Q. 먹는 콜라겐과 함께 먹으면 더 좋은가요?

    A. 함께 섭취했을 때 단독 섭취보다 더 큰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직접 확인한 충분한 사람 대상 연구가 아직 부족합니다.

    다음 글 예고

    다음 편에서는 이런 ‘콜라겐 부스터’ 제품들이 먹는 콜라겐과 실제로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하나만 고른다면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면 좋을지 조금 더 현실적으로 비교해보겠습니다.

    📖 참고문헌

    1. Barel A, et al. Effect of oral intake of choline-stabilized orthosilicic acid on skin, nails and hair in women with photodamaged skin. Arch Dermatol Res. 2005;297(4):147-153. PubMed
    2. Wickett RR, et al. Effect of oral intake of choline-stabilized orthosilicic acid on hair tensile strength and morphology in women with fine hair. Arch Dermatol Res. 2007;299(10):499-505. PubMed
    3. Reffitt DM, et al. Orthosilicic acid stimulates collagen type 1 synthesis and osteoblastic differentiation in human osteoblast-like cells in vitro. Bone. 2003;32(2):127-135. PubMed
    4. Jugdaohsingh R. Silicon and bone health. J Nutr Health Aging. 2007;11(2):99-110. PubM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