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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싼 콜라겐이 정말 더 좋을까? 가격과 효과는 비례할까?

    비싼 콜라겐이 정말 더 좋을까? 가격과 효과는 비례할까?

    비싼 콜라겐이 정말 더 좋은지 저도 오래 궁금했습니다

    저는 약 20년 가까이 여러 종류의 콜라겐을 직접 접하고 먹어왔습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원료가 훨씬 좋은가 보다.”

    “분자량도 더 작고 흡수도 더 잘되는 것 아닐까?”

    “비싼 만큼 피부에서도 더 큰 변화가 나타나겠지.”

    그래서 가격이 꽤 높은 제품을 선택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비싼 제품을 먹기 시작하면 이상하게 거울을 더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비싼데 왜 생각만큼 큰 차이를 모르겠지?’

    가격이 높아지니 제품에 대한 기대도 함께 높아졌던 것입니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비싼 콜라겐이 실제 연구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걸까요?

    지난 글에서는 콜라겐 가격이 왜 2만 원대부터 20만 원대까지 크게 차이 나는지 살펴봤습니다.

    이번에는 한 단계 더 들어가 콜라겐의 가격과 실제 효과가 정말 비례하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콜라겐 연구에서는 무엇을 측정할까요?

    콜라겐 광고에서는 흔히 ‘탱탱함’, ‘촉촉함’, ‘동안 피부’ 같은 표현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인체 연구에서는 조금 다르게 접근합니다.

    경구 콜라겐 펩타이드와 피부 상태를 살펴본 연구에서는 피부 수분, 탄력, 주름이나 피부 거칠기 같은 지표를 측정합니다.

    연구에 따라 피부 수분이나 탄력을 측정하는 장비를 사용하기도 하고, 일정 기간 섭취한 집단과 위약을 섭취한 집단의 변화를 비교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제가 흥미롭게 느낀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연구에서 확인하는 것은 ‘제품이 얼마짜리인가?’가 아닙니다.

    특정 콜라겐 원료를 얼마나 섭취했는지,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섭취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 피부 관련 지표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살펴봅니다.

    즉, 가격 자체는 효과를 증명하는 성분이 아닙니다.

    이 점을 알고 나니 저도 비싼 콜라겐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비싼 콜라겐의 가격과 효과가 비례하는지 연구와 함량을 비교하는 이미지

    비싼 제품에는 콜라겐도 더 많이 들어 있을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품의 판매 가격과 실제 들어 있는 콜라겐의 양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지난 글에서도 살펴봤듯이 제품 가격에는 원료뿐 아니라 부원료, 제형, 개별 포장, 브랜드, 유통과 마케팅 등 다양한 요소가 반영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싼 콜라겐 이라고 하루에 섭취하는 콜라겐 양까지 반드시 많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경구 콜라겐과 피부를 다룬 여러 인체 연구에서는 수 g 수준의 가수분해 콜라겐이나 콜라겐 펩타이드를 일정 기간 섭취한 조건들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다만 연구마다 사용한 원료와 섭취량, 연구 기간, 참가자의 특성이 서로 다릅니다.

    따라서 특정 숫자 하나를 골라

    “이만큼 먹어야 효과가 있다.”

    라고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기준처럼 받아들이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많이 먹을수록 더 좋을까요?

    여기서 또 하나의 궁금증이 생깁니다.

    하루 2g을 먹는 것보다 5g을 먹으면 두 배 이상 좋아질까요?

    10g을 먹으면 피부 변화도 그만큼 더 커질까요?

    현재의 연구 결과만으로는 섭취량을 늘린 만큼 피부 수분이나 탄력 등의 효과도 같은 비율로 증가한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꽤 중요합니다.

    제품의 함량을 확인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숫자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하는 것도 단순한 접근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래서 이제 콜라겐 제품을 볼 때 단순히

    ‘몇 mg나 들어 있지?’

    에서 끝내지 않고,

    ‘이 원료와 이 섭취량에 관한 연구는 어떤 조건에서 이루어졌을까?’

    까지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됩니다.

    연구가 있는 브랜드 원료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콜라겐 제품을 비교하다 보면 VERISOL®, Peptan®처럼 이름이 붙은 브랜드 원료를 만나게 됩니다.

    이런 원료 중에는 일정한 규격으로 제조되고, 해당 원료를 이용한 인체 연구 자료가 축적된 경우도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분명 참고할 만한 정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한 단계 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구가 있다는 것과 내가 구입하는 제품에서 동일한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은 같은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라면 이런 부분을 확인합니다.

    연구에서 사용한 원료와 내가 구입하려는 제품의 원료가 같은지,

    연구에서 사용한 하루 섭취량과 실제 제품의 섭취량이 비슷한지,

    얼마 동안 섭취했는지,

    연구 참가자의 연령이나 성별은 어떠했는지,

    위약과 비교한 연구인지,

    그리고 연구비 지원이나 이해관계는 어떻게 공개되어 있는지 등입니다.

    브랜드 원료라고 무조건 일반 원료보다 뛰어나다고 단정할 수도 없고, 특허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사람에게 더 큰 효과가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브랜드 이름 자체보다 그 뒤에 있는 연구 내용을 함께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만 원과 15만 원, 효과도 5배 차이 날까요?

    이제 가장 궁금했던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한 달분 3만 원짜리 콜라겐과 15만 원짜리 비싼 콜라겐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가격은 5배 차이 납니다.

    그렇다면 15만 원짜리를 먹었을 때 피부 수분이나 탄력도 5배 좋아질까요?

    가격 차이만으로 그렇게 판단할 근거는 없습니다.

    가격에는 콜라겐 자체 외에도 여러 비용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싼 콜라겐과 저렴한 콜라겐의 가격, 함량, 원료와 선택 기준을 비교한 이미지

    고급스러운 포장일 수도 있고, 먹기 편한 액상이나 스틱 형태일 수도 있고, 다른 부원료가 추가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브랜드와 유통, 광고 비용이 반영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요소들이 모두 불필요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매일 먹기 편한 제형을 선호한다면 편리함 역시 소비자가 돈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가격이 비싸니까 피부 효과도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연구에서 효과가 있었다면 나에게도 똑같이 나타날까요?

    이 부분 역시 제가 콜라겐을 오래 먹으면서 많이 생각하게 된 부분입니다.

    연구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관찰되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거울을 보며 같은 정도의 변화를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 결과는 특정 조건에서 여러 참가자를 대상으로 얻은 결과입니다.

    실제 생활에서는 사람마다 나이도 다르고, 평소 식사도 다르고, 피부 상태와 생활습관도 다릅니다.

    기본적인 단백질 섭취량도 다르고, 콜라겐 합성 과정에 필요한 비타민 C 섭취도 다를 수 있습니다.

    자외선 노출, 흡연, 수면, 스트레스 등 피부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도 많습니다.

    그래서

    ‘연구에서 효과가 있었다’는 것과 ‘내가 눈으로 확실하게 체감한다’는 것은 구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구는 제품을 판단할 때 중요한 참고자료이지만, 개인의 결과를 보장하는 약속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저는 무엇을 보고 콜라겐을 고를까요?

    오랫동안 여러 제품을 먹어본 지금은 예전과 제품을 보는 기준이 꽤 달라졌습니다.

    가장 비싼 제품부터 찾지도 않고, 반대로 가장 저렴한 제품만 찾지도 않습니다.

    대신 몇 가지를 확인합니다.

    내가 기대하는 목적과 관련된 연구자료가 있는가?

    하루에 실제로 섭취하는 콜라겐의 양은 얼마인가?

    특정 브랜드 원료를 강조한다면 실제 제품에 그 원료가 얼마나 들어 있는가?

    성분과 함량을 소비자가 확인하기 쉽게 공개하고 있는가?

    몇 달 동안 부담 없이 꾸준히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인가?

    그리고 요즘 제가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이 가격을 더 지불하면 내가 실제로 무엇을 더 얻는 걸까?”

    더 많은 콜라겐을 얻는 것인지,

    연구자료가 있는 특정 원료를 선택하는 것인지,

    제가 원하는 부원료가 추가되어 있는 것인지,

    먹기 편한 제형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인지,

    아니면 브랜드와 포장에 비용을 더 지불하는 것인지 생각해봅니다.

    그 답을 알고 선택한다면 비싼 제품을 사는 것도 충분히 합리적인 소비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저렴한 제품이라고 해서 가격 하나만 보고 품질이 낮다고 판단할 이유도 없습니다.

    가격 자체를 효과의 크기로 생각하지 않기

    저도 예전에는 비싼 콜라겐을 보면 왠지 더 좋은 제품처럼 느껴졌습니다.

    오랫동안 여러 제품을 경험하고 관련 내용을 찾아보면서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비싼 제품이 나쁘다는 것도 아니고, 저렴한 제품이 더 현명하다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에 돈을 지불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두 번 큰돈을 들여 먹는 것보다, 내 생활 안에서 부담 없이 지속할 수 있는 선택인지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아주 단순합니다.

    가격 그 자체를 효과의 크기로 착각하지 말자.

    가격표보다 원료와 함량을 보고, 연구가 있다면 연구의 조건을 살펴보고, 그다음 내 생활에 맞는지를 판단하는 것.

    지금의 저는 그것이 콜라겐을 선택하는 훨씬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글 예고

    드디어 다음 글은 콜라겐 시리즈 20편입니다.

    지금까지 콜라겐의 종류와 분자량, 섭취 방법, 단백질, 제품 라벨, 해외 제품, 가격과 연구자료까지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함께 살펴봤습니다.

    그래서 20편에서는 조금 특별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콜라겐을 20년 가까이 먹어본 제가 지금 처음부터 다시 고른다면?」

    지금 알고 있는 내용을 모두 알고 과거로 돌아가 처음 콜라겐 하나를 고른다면, 저는 무엇부터 확인할까요?

    다음 글에서는 광고 문구가 아니라 제가 실제로 제품 하나를 고른다고 생각하고 1순위부터 차근차근 정리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