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정리
- 20대 후반 한의원에서 “청양 구기자를 차처럼 조금씩 오래 드셔보세요”라는 권유를 듣고 시작한 습관이 20년을 넘었습니다.
- 구기자에는 제아잔틴을 비롯한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들어 있으며, 2021년 소규모 예비 연구(28명·90일)에서 황반색소광학밀도 변화가 관찰됐습니다.
- 다만 예비 연구이므로 안구건조증이나 특정 안과 질환을 예방·치료한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 와파린 등 항응고제·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이라면 구기자를 지속적으로 섭취하기 전에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피부 때문에 찾은 한의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대 후반, 저는 피부 때문에 한의원을 자주 다녔습니다.
사춘기 때 생긴 여드름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좋아졌지만, 얼굴에 남은 흉터는 늘 신경이 쓰였습니다. 피부과 치료도 받아 보고 좋다는 화장품도 찾아봤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
그러던 어느 날,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한의사 선생님께 질문했습니다.
“피부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이 있을까요?”
그때 선생님은 특별한 보약이나 비싼 건강식품이 아니라 아주 담담하게 한 가지를 권했습니다.
“청양 구기자를 차처럼 조금씩 오래 드셔보세요.”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기보다 생활 속에서 부담 없이 오래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함께 들었습니다.
지금처럼 인터넷으로 건강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절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믿고 특별한 기대보다는 좋은 습관 하나를 만들어 보자는 마음으로 구기자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작은 습관이 어느덧 20년을 넘었습니다.
한의사의 한마디는 생각보다 오래 남았습니다

처음부터 특별한 효과를 기대했던 것은 아닙니다.
친구들에게 구기자를 마신다고 이야기한 적도 거의 없었고, 누군가에게 권하거나 자랑하기 위해 시작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따뜻한 물에 구기자를 넣고 차처럼 조금씩 마셨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반복하다 보니 어느 순간 구기자차가 제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돌이켜보면 건강 습관은 거창한 결심보다 이런 작은 반복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구기자를 마신 뒤 피부나 몸이 갑자기 달라졌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부담 없이 오래 이어갈 수 있는 습관 하나가 생겼다는 사실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호주 생활 중에도 구기자차를 마셨습니다
몇 년 뒤 저는 호주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일상을 시작했지만, 한국에서 마시던 구기자는 여행가방 한쪽에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가져간 구기자를 모두 마신 뒤에는 현지에서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중국 차 전문점이나 유기농 식품점에서 말린 구기자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었고, 호주에서도 차처럼 마시는 습관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블루베리를 비롯한 여러 베리류를 자주 먹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구기자차를 마시는 횟수는 줄었습니다.
그래도 제 기억 속에서 구기자는 늘 오랫동안 부담 없이 마셔 온 차로 남아 있었습니다.
안구건조증을 공부하며 다시 떠올린 구기자
지난해에는 안구건조증 때문에 눈 건강과 관련된 자료를 많이 찾아보았습니다.
인공눈물과 온찜질 같은 관리 방법뿐 아니라 생활환경과 식습관에 관한 내용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눈 건강과 관련된 연구에서 구기자가 언급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구기자에는 제아잔틴을 비롯한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제아잔틴은 루테인과 함께 눈의 황반에 존재하는 색소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 연구 살펴보기
2021년에 발표된 한 소규모 무작위 대조 예비 연구에서는 건강한 중년 성인 28명을 대상으로 90일간 말린 구기자 섭취와 루테인·제아잔틴 보충제 섭취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구기자를 섭취한 집단에서 황반색소광학밀도와 일부 항산화 관련 지표의 변화가 관찰됐습니다.
다만 참여자가 적고 연구 기간이 짧은 예비 연구였기 때문에, 이 결과만으로 구기자가 안구건조증이나 특정 안과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한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구기자와 눈 건강의 관계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한 연구 주제이지만, 아직 더 크고 장기적인 임상 연구가 필요합니다.
관련 자료를 읽는 순간 20대 후반 한의원에서 들었던 말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청양 구기자를 차처럼 조금씩 오래 드셔보세요.”
20년 전에는 경험 많은 한의사의 조언으로 받아들였던 말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구기자에 들어 있는 성분과 관련 연구를 찾아보게 되니, 오래전의 기억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20년 전 마시던 제품을 다시 찾았습니다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인터넷에서 당시 마시던 국내 구기자 제품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그 제품은 지금도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건강식품은 유행에 따라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많은데,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같은 제품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저는 그 제품을 다시 구입했고, 지금도 따뜻한 물에 우려 차처럼 마시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특별한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제게 부담이 적으며, 생활 속에서 편안하게 이어갈 수 있는 식품이라는 점이 좋습니다.
🔄 한눈에 비교: 시기별 구기자차 습관
| 시기 | 계기·상황 | 구하는 곳 | 마시는 방식·마음가짐 |
|---|---|---|---|
| 20대 후반 | 피부 때문에 다니던 한의원에서 권유 | 국내 구기자 제품 | 따뜻한 물에 넣어 차처럼 조금씩, 좋은 습관 하나를 만들어 보자는 마음 |
| 호주 생활 | 여행가방에 챙겨 간 뒤 현지에서도 이어감 | 중국 차 전문점, 유기농 식품점 | 베리류를 자주 먹게 되며 마시는 횟수는 줄어듦 |
| 현재 | 안구건조증 자료를 찾다 다시 떠올림 | 20년 전 마시던 같은 제품을 다시 구입 | 아침이나 오후에 우려 마시는 정도, 약처럼 생각하지 않음 |
※ 표가 잘리면 옆으로 밀어서 확인해 주세요.
건강식품보다 오래 남은 것은 습관이었습니다

그동안 블루베리와 아사이베리, 노니를 비롯해 수많은 건강식품이 주목받았습니다.
저 역시 여러 건강식품을 접해 왔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손이 가는 것은 화려한 광고 속 제품보다 오랫동안 익숙하게 먹어 온 식품이었습니다.
저에게 구기자는 바로 그런 존재입니다.
현재도 저는 구기자를 약처럼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침이나 오후에 따뜻한 물에 우려 차처럼 마시는 정도이고, 매일 반드시 마셔야 한다는 부담도 갖지 않습니다.
건강은 어느 한 가지 식품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식사와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같은 생활 습관이 함께 쌓이면서 건강의 바탕이 만들어집니다. 구기자차도 건강을 책임지는 특별한 식품이라기보다 제가 오래 이어온 생활 습관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건강식품을 대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는 건강식품보다 오래가는 것은 습관이었습니다에서도 소개했습니다.
구기자를 마실 때 주의할 점
⚠️ 주의사항
구기자는 오랫동안 식품과 차의 재료로 이용되어 왔지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잘 맞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와파린을 복용하는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구기자 주스나 구기자가 들어간 차를 와파린과 함께 섭취한 뒤 혈액응고 수치인 INR이 크게 상승하고 출혈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사례 보고만으로 모든 사람에게 같은 상호작용이 나타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와파린은 음식과 약물의 영향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는 약입니다.
와파린이나 다른 항응고제·항혈소판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구기자를 지속적으로 섭취하기 전에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알레르기가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인 사람, 임신·수유 중인 사람도 농축액이나 보충제 형태로 섭취하려면 먼저 전문가와 상의하는 편이 좋습니다.
구기자차를 마신다고 해서 기존 치료나 안과 진료를 대신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눈의 통증이나 갑작스러운 시력 변화, 심한 충혈 또는 지속적인 불편감이 있다면 식품에 의존하기보다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20년이 지나도 구기자차를 마시는 이유
누군가 제게 “왜 아직도 구기자를 마시나요?”라고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할 것 같습니다.
“유행해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제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 습관이기 때문입니다.”
20대 후반 한의원에서 시작된 작은 습관은 어느덧 20년을 넘었습니다.
앞으로도 연구 결과를 흥미롭게 살펴보되, 특정 식품 하나에 지나친 기대를 걸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제 몸의 반응을 살피면서 식사와 운동, 수면을 함께 챙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건강은 거창한 비결보다 이렇게 오랜 시간 이어지는 작은 습관 속에서 조금씩 만들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구기자차는 앞으로도 제 생활 속에서 부담 없이 오래 함께할 것 같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 구기자차를 마시면 안구건조증이 좋아지나요?
A. 2021년 소규모 예비 연구에서 황반색소광학밀도와 일부 항산화 관련 지표의 변화가 관찰됐지만, 참여자가 적고 기간이 짧아 이 결과만으로 안구건조증이나 특정 안과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한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Q. 구기자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 있나요?
A. 제아잔틴을 비롯한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제아잔틴은 루테인과 함께 눈의 황반에 존재하는 색소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와파린을 복용 중인데 구기자차를 마셔도 되나요?
A. 구기자와 와파린을 함께 섭취한 뒤 INR이 크게 상승하고 출혈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와파린이나 다른 항응고제·항혈소판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지속적으로 섭취하기 전에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필자는 구기자차를 어떻게 마시고 있나요?
A. 아침이나 오후에 따뜻한 물에 우려 차처럼 마시는 정도이며, 약처럼 생각하거나 매일 반드시 마셔야 한다는 부담은 갖지 않습니다.
참고 자료
- Li X, et al. Goji Berry Intake Increases Macular Pigment Optical Density in Healthy Adults: A Randomized Pilot Trial. Nutrients. 2021.
https://pubmed.ncbi.nlm.nih.gov/34959819/ - Rivera CA, et al. Probable interaction between Lycium barbarum (goji) and warfarin. Pharmacotherapy. 2012.
https://pubmed.ncbi.nlm.nih.gov/22392461/
※ 이 글은 개인적인 식품 섭취 경험과 공개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건강 정보이며, 질환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