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거울을 봤는데 가르마가 전보다 넓어 보이거나, 샴푸 후 배수구에 쌓인 머리카락을 보고 덜컥 걱정될 때가 있습니다. 특히 40대 중후반을 지나면서 모발이 예전보다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면 자연스럽게 ‘모발 콜라겐’이라는 단어에 눈길이 갑니다.
저도 모발 콜라겐 제품을 보다 보면 궁금해집니다. 정말 먹는 콜라겐이 머리카락 빠짐을 줄여줄 수 있을까? 두피에도 콜라겐이 있으니 머리카락에도 직접 도움이 되는 걸까?
오늘은 이 부분부터 차근차근 정리해보겠습니다.
✔ 핵심 정리
두피에는 콜라겐이 있지만, 머리카락의 주성분은 케라틴입니다.
40대 이후 모발이 가늘어지는 원인은 호르몬·영양·갑상선·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입니다.
먹는 콜라겐은 단백질·아미노산 공급 측면에서 간접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지만, 모발을 직접 평가한 연구는 제한적입니다.
모발 콜라겐은 영양 보조이고, 탈모 치료와는 다른 영역입니다.
제품을 고를 때는 콜라겐 함량, 함께 든 성분, 기능성 문구, 가격을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두피 콜라겐과 모발 콜라겐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가장 먼저 구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두피에는 콜라겐이 있지만, 머리카락은 콜라겐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두피는 콜라겐, 머리카락은 케라틴
두피는 피부입니다. 그래서 진피층에는 콜라겐이 풍부하게 존재하고, 모낭을 둘러싼 결합조직도 두피 환경을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반면 두피 밖으로 자라난 머리카락의 주성분은 콜라겐이 아니라 케라틴(Keratin)이라는 단백질입니다.
그래서 ‘모발 콜라겐’이라는 이름을 보고 머리카락 속에 콜라겐이 채워진다고 생각하면 조금 다르게 이해한 셈입니다. 먹는 모발 콜라겐은 머리카락 자체를 콜라겐으로 만드는 제품이라기보다, 콜라겐 펩타이드와 비오틴·아연 등 여러 성분을 통해 두피와 모발 상태를 보조적으로 관리하는 개념에 가깝습니다.
40대 이후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이유는 하나가 아닙니다
중년 이후 모발 고민을 단순히 “콜라겐이 부족해서”라고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여성은 40대 후반부터 에스트로겐 변화가 시작되면서 모발의 굵기와 성장 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남성 역시 안드로겐성 탈모의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여성형 탈모에서도 모낭이 점점 작아지면서 굵고 긴 모발 대신 가늘고 짧은 모발이 자라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단백질 섭취 부족, 철분이나 저장철 부족, 아연, 비타민D, 갑상선 문제, 수면 부족, 스트레스, 급격한 체중 감소 같은 요인도 함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거나 가르마가 빠르게 넓어지는 경우에는 영양제 하나만 보는 것보다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발이 가늘어지는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닙니다
그럼 먹는 콜라겐은 모발에 아무 의미가 없을까요?
그렇다고 완전히 의미가 없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먹는 콜라겐 펩타이드는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과 작은 펩타이드 형태로 흡수됩니다. 원료에 따라 달라지는 콜라겐 1형·2형·3형 차이는 이전 글에서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이 성분들은 체내 여러 단백질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단백질과 아미노산 공급 측면에서는 간접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두피 역시 피부이기 때문에 진피와 모낭 주변 결합조직의 상태가 건강한 두피 환경과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먹는 콜라겐이 모발 굵기나 강도를 직접 개선하는지 평가한 독립적인 인체 연구는 피부 연구보다 훨씬 제한적입니다. 이 부분은 먹는 콜라겐 vs 바이오실 비교 글에서 모발 연구를 중심으로 자세히 다뤘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선이 하나 있습니다. 두피 환경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탈모를 치료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먹는 콜라겐이 모낭 축소를 되돌리거나 유전성 탈모의 호르몬 경로를 치료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모발 콜라겐 제품이 따로 보이는 이유
시중의 모발 콜라겐 제품을 보면 일반 콜라겐과 구성이 조금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콜라겐 펩타이드에 비오틴, 아연, 셀레늄, 비타민E, 비타민B군 같은 성분을 함께 넣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순 콜라겐보다 “머리카락용으로 더 전문적인 제품”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라벨에 적힌 기능성 문구입니다. 건강기능식품에 모발 관련 기능성 문구가 있다고 해도, 이것이 탈모 치료제라는 뜻은 아닙니다. 모발의 윤기, 탄력, 굵기, 끊어짐 같은 상태 개선과 탈모 치료는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머리카락이 덜 빠져요”라는 리뷰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모발 콜라겐 제품을 보다 보면 이런 식의 후기를 정말 많이 보게 됩니다. “먹고 나서 머리카락이 덜 빠지는 것 같아요.” “끊었다가 다시 빠지는 느낌이 들어 재구매했어요.” “아내보다 제가 더 효과를 본 것 같아요.”
이런 후기는 분명 흥미롭습니다. 특히 리뷰가 수천 개씩 쌓인 제품이라면 실제 사용자들이 어떤 부분에서 체감을 했는지 보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리뷰와 임상 근거는 다릅니다. 모발 빠짐은 계절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수면이나 식사, 샴푸, 스트레스, 다른 영양제나 탈모약 복용 여부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 후기를 그대로 “콜라겐이 탈모를 막았다”는 증거로 해석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반복적으로 비슷한 체감 후기가 보인다면, 왜 그런 후기가 생기는지 성분 구성과 기능성 자료를 함께 살펴볼 가치는 있습니다.
모발 콜라겐과 탈모 치료는 다릅니다
이 부분은 꼭 구분해야 합니다. 모발 콜라겐이나 비오틴, 아연 등의 건강기능식품은 모발 상태와 영양을 보조하는 영역입니다. 반면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 같은 탈모 치료는 모낭의 성장 주기와 호르몬 경로에 직접 관여하는 의학적 치료입니다.
📊 모발 영양 보조 vs 탈모 치료
구분
모발 콜라겐·영양제
탈모 치료
영역
건강기능식품, 영양 보조
의학적 치료
대표 성분
콜라겐 펩타이드, 비오틴, 아연, 셀레늄 등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 등
관여 부분
모발 상태와 영양
모낭 성장 주기, 호르몬 경로
고려할 상황
푸석하고 힘없는 모발, 영양 부족
가르마·정수리가 빠르게 비어 보일 때, 가족력
※ 모바일에서는 표를 좌우로 밀어서 확인하세요.
특히 가르마가 빠르게 넓어지거나 정수리가 눈에 띄게 비어 보이기 시작했다면, 영양제만 먹으며 기다리는 것보다 피부과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모 치료는 성별, 나이, 임신 가능성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약이 다르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 결정해야 합니다.
비오틴은 많이 들어 있을수록 좋을까요?
모발 제품에서 빠지지 않는 성분이 비오틴입니다. 비오틴은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와 단백질 대사에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결핍이 없는 사람에게 고용량을 많이 먹는다고 머리카락이 비례해서 더 빨리 자란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준에서 비오틴은 에너지·영양소 대사, 아연은 면역 기능과 세포 분열에 필요한 영양소로 기능성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모발 제품에 들어 있다고 해서 그 성분이 인정받은 기능이 ‘모발’인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비오틴 몇 천 퍼센트’ 같은 숫자만 보고 제품을 고르기보다는 전체 성분 구성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고용량 비오틴은 일부 혈액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검사 전에는 의료진에게 복용 사실을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모발 콜라겐 제품을 고를 때 저는 이것부터 볼 것 같습니다
STEP 1실제 콜라겐 섭취량 제품 이름에 콜라겐이 크게 적혀 있어도 하루 섭취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제품마다 크게 다릅니다. 자주 보이는 ‘저분자’라는 표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저분자 콜라겐 정리 글을 참고해보세요.
STEP 2함께 들어 있는 성분 비오틴, 아연, 셀레늄, 비타민E 등이 함께 들어 있다면 콜라겐 단독 제품과는 성격이 달라집니다.
STEP 3기능성 문구 모발 관련 표현이 있다면 정확히 어떤 원료가 어떤 범위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STEP 4가격 일반 콜라겐보다 가격이 훨씬 비싸다면 단순히 ‘모발용’이라는 이름 때문인지, 특정 기능성 원료와 임상자료가 포함된 제품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가늘고 힘이 없다면 도움이 될까요?
모발이 푸석하고 끊어지기 쉽고 전체적으로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라면 단백질과 여러 미량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모발 콜라겐 역시 이런 영양 관리의 한 부분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르마가 넓어지거나 M자 부위가 비어가고, 가족력이 있거나 모발이 지속적으로 가늘어지는 경우라면 단순 모발 영양 문제와 다른 원인일 수 있습니다. 특히 40대 이후 여성은 호르몬 변화와 철분, 갑상선 상태까지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 달은 먹어봐야 할까요?
모발은 피부처럼 며칠 만에 눈에 띄게 변하는 조직이 아닙니다. 머리카락은 한 달에 약 1cm 정도로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모발 상태를 평가할 때는 며칠이나 몇 주보다 수개월 단위로 관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3개월을 먹으면 반드시 효과가 난다”처럼 정해진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일정 기간 먹어본 뒤 객관적인 기준으로 기록하는 방법이 더 현실적입니다.
☑같은 조명, 같은 각도로 찍은 두피 사진
☑가르마 폭 변화
☑샴푸 후 빠지는 머리카락 양
콜라겐을 언제 먹는 것이 좋은지, 공복·식후 섭취나 비타민C와 함께 먹어도 되는지 궁금하다면 콜라겐 복용법 Q&A도 참고해보세요.
그래서 모발 콜라겐, 살 가치가 있을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평소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고 머리카락이 푸석하거나 힘이 없으며, 피부와 모발을 함께 관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모발 콜라겐을 한 번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미 일반 콜라겐과 단백질, 비오틴이나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면 비싼 모발 콜라겐이 반드시 필요한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진행성 탈모가 있다면 치료제 대신 선택할 제품은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모발 콜라겐’이라는 이름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무엇이 얼마나 들어 있고, 내가 해결하려는 고민이 무엇인지입니다.
⚠ 주의사항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거나 가르마·정수리가 빠르게 비어 보인다면 영양제보다 피부과에서 원인을 먼저 확인하세요. 탈모 치료제는 성별, 나이, 임신 가능성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약이 다르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고용량 비오틴을 먹고 있다면 혈액검사 전에 의료진에게 알려주세요.
이 글은 공개 자료와 개인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질환이 있거나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의사나 약사와 먼저 상담하세요.
제가 정리한 결론
두피에는 실제로 콜라겐이 존재하지만, 머리카락 자체는 케라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먹는 콜라겐이 머리카락을 직접 만들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콜라겐 펩타이드와 단백질, 비오틴, 아연 같은 영양소는 두피와 모발 상태를 보조적으로 관리하는 데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머리카락이 덜 빠진다”는 후기를 많이 볼 수 있지만, 개인 체감과 의학적 근거는 구분해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모발 콜라겐 제품을 보면서 솔직히 한 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가격이 일반 콜라겐보다 꽤 비싼 만큼, 하나씩 따져보고 고르려고 합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 머리카락은 콜라겐으로 만들어지나요?
A. 아닙니다. 두피 진피층에는 콜라겐이 풍부하지만, 두피 밖으로 자라난 머리카락의 주성분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입니다.
Q. 먹는 콜라겐이 탈모를 치료하나요?
A. 아닙니다. 단백질과 아미노산 공급 측면에서 간접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은 있지만, 모낭 축소를 되돌리거나 유전성 탈모의 호르몬 경로를 치료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Q. 비오틴은 많이 먹을수록 머리카락에 좋은가요?
A. 결핍이 없는 사람이 고용량을 먹는다고 머리카락이 비례해서 더 빨리 자란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고용량은 일부 혈액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Q. 모발 콜라겐은 얼마나 먹어봐야 하나요?
A. 머리카락은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수개월 단위로 관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해진 공식은 없으니 사진, 가르마 폭, 샴푸 후 빠짐 정도를 기록해보세요.
Q. 어떤 경우에 병원에 가봐야 하나요?
A. 가르마가 빠르게 넓어지거나 정수리·M자 부위가 비어 보이고, 가족력이 있거나 모발이 지속적으로 가늘어진다면 피부과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글 예고
다음 글에서는 실제 모발 콜라겐 제품의 성분표를 놓고 “일반 콜라겐보다 비싼 이유가 정말 있는지” 하나씩 비교해보겠습니다.
📖 참고 자료
NIH Office of Dietary Supplements. Biotin: Fact Sheet for Health Professionals. 바로가기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Hair loss: Overview. 바로가기
콜라겐을 오래 먹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듭니다. “계속 콜라겐을 먹는 게 나을까, 아니면 콜라겐 생성을 돕는다는 다른 성분을 먹어야 할까?”
저도 비슷한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특히 BioSil, 바이오실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했을 때는 더 헷갈렸습니다.
콜라겐이 들어 있지 않은데 왜 ‘콜라겐 부스터’라고 불릴까? 먹는 콜라겐과는 뭐가 다를까? 둘 중 하나만 고른다면 어떤 쪽이 더 합리적일까?
오늘은 바로 이 부분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 핵심 정리
먹는 콜라겐은 콜라겐 펩타이드를 직접 섭취하고, BioSil은 ch-OSA(규소)로 결합조직을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피부 보습·탄력 연구는 먹는 콜라겐 쪽이 훨씬 많이 쌓여 있습니다.
모발 굵기·강도 연구는 ch-OSA 쪽에 있고, 손톱은 두 성분 모두 연구가 있습니다.
두 성분을 함께 먹었을 때의 시너지 효과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피부가 우선이면 콜라겐, 모발·손톱까지 보거나 동물성 원료를 피하고 싶다면 BioSil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먹는 콜라겐 vs 바이오실, 작용 방식부터 다릅니다
먹는 콜라겐은 이름 그대로 콜라겐 단백질을 잘게 분해한 콜라겐 펩타이드를 섭취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생선이나 소, 돼지 등의 콜라겐을 가수분해해 작은 펩타이드 형태로 만든 제품이 사용됩니다. 이렇게 섭취한 콜라겐 펩타이드는 소화 과정에서 더 작은 펩타이드와 아미노산 형태로 흡수됩니다.
반면 BioSil의 핵심은 콜라겐 자체가 아닙니다. BioSil에는 ch-OSA, 즉 콜린 안정화 오르토규산이라는 형태의 규소 성분이 사용됩니다. ch-OSA가 어떤 성분인지는 BioSil 성분 정리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쉽게 말하면 두 제품은 같은 일을 하는 영양제가 아니라 접근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먹는 콜라겐은 콜라겐 펩타이드를 직접 섭취하는 방식이고, BioSil은 규소를 통해 결합조직과 콜라겐 형성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연구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 제품을 단순히 ‘콜라겐 대체품’으로 보는 것보다는 서로 다른 방식의 피부 영양제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먹는 콜라겐과 BioSil은 작용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피부만 본다면 연구는 먹는 콜라겐 쪽이 훨씬 많습니다
피부 보습이나 탄력 때문에 영양제를 선택한다면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연구의 양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먹는 콜라겐 쪽이 확실히 앞섭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연구가 ‘탈모 치료’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모발이 덜 끊어지고 구조적으로 조금 더 튼튼해지는 것과 새로운 머리카락이 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유전성 탈모나 여성형 탈모, 호르몬 변화로 인한 탈모는 별도의 문제로 봐야 합니다.
손톱은 두 성분 모두 연구가 있습니다
손톱 쪽은 두 성분 모두 흥미로운 자료가 있습니다. 특정 콜라겐 펩타이드를 24주 동안 섭취한 연구에서는 참가자 25명의 손톱 성장 속도가 증가하고 손톱이 잘 부러지는 빈도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위약군이 없는 오픈라벨 연구였고 참가자 수도 적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BioSil의 ch-OSA 연구에서도 손톱이 쉽게 부서지거나 갈라지는 증상이 감소한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그래서 피부뿐 아니라 머리카락과 손톱까지 함께 관리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BioSil이 관심을 받을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루 섭취량은 생각보다 차이가 큽니다
먹는 콜라겐은 보통 하루 2.5g에서 10g 정도의 단위로 섭취합니다. 즉 2,500mg에서 10,000mg 정도입니다. 분말 형태라면 물이나 커피, 요거트 등에 타서 먹는 경우가 많고, 액상이나 젤리 형태도 있습니다.
반면 ch-OSA 연구에서는 규소 기준 하루 10mg이라는 매우 적은 양이 사용됐습니다. 실제 복용량은 제품마다 캡슐당 함량이 다를 수 있으니 제품 라벨 기준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캡슐 형태라면 복용량 자체는 훨씬 간단합니다.
다만 액상형 BioSil은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호불호가 있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콜라겐 역시 피쉬 콜라겐의 경우 비린 맛이나 향 때문에 먹기 힘들다는 사람이 있고요. 결국 복용 편의성은 숫자보다 개인 취향이 더 크게 작용합니다.
비건이나 동물성 원료가 부담된다면 차이는 더 명확합니다
먹는 콜라겐은 기본적으로 동물 유래 단백질입니다. 생선, 소, 돼지 등의 원료에서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엄격한 비건 식단을 따르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시중에서 ‘식물성 콜라겐’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제품도 있지만, 일반적인 의미의 콜라겐 단백질은 식물에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대부분 콜라겐 생성에 필요한 영양소나 아미노산을 조합한 형태입니다.
반면 ch-OSA는 콜라겐 단백질 자체가 아니라 규소 성분이기 때문에 동물성 콜라겐을 피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제품 전체가 비건인지 여부는 캡슐 원료나 부형제까지 제품별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둘을 같이 먹으면 더 좋을까요?
여기서 많은 사람이 기대하는 조합이 나옵니다. “콜라겐은 원료를 주고, BioSil은 콜라겐 생성을 도와주니까 둘을 같이 먹으면 더 좋은 것 아닐까?”
이론적으로는 그럴듯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두 성분을 함께 복용했을 때 단독 복용보다 피부 탄력이나 주름, 모발 상태가 더 좋아진다는 직접적인 인체 비교 연구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즉 함께 먹는 것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지만, ‘두 개를 같이 먹으면 시너지 효과가 입증됐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영양제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기전상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실제 사람에게 효과가 입증됐다는 것은 다릅니다.
한눈에 비교해보면
📊 먹는 콜라겐 vs BioSil 비교
구분
먹는 콜라겐 펩타이드
BioSil / ch-OSA
성분
가수분해 콜라겐 펩타이드
콜린 안정화 오르토규산
접근 방식
콜라겐 펩타이드 섭취
규소를 통한 결합조직 지원
연구에 쓰인 섭취량
하루 약 2.5~10g
규소 기준 하루 10mg
피부 연구
비교적 많음
상대적으로 적음
피부 보습·탄력
다수 인체 연구 존재
소규모 인체 연구 존재
모발 연구
제한적
모발 굵기·강도 관련 연구 존재
손톱 연구
일부 존재
일부 존재
동물성 원료
대부분 동물 유래
콜라겐 단백질은 아님
복용 편의성
분말은 양이 많은 편
캡슐은 간편한 편
함께 복용 시 시너지
직접적인 근거 부족
직접적인 근거 부족
※ 모바일에서는 표를 좌우로 밀어서 확인하세요.
그래서 피부를 위해 하나만 고른다면?
저라면 이렇게 나눠서 생각하겠습니다.
☑피부 보습과 탄력이 가장 큰 목적이라면 → 먹는 콜라겐. 인체 연구와 메타분석이 더 많이 축적돼 있고, 제품 선택 폭도 넓습니다.
☑가늘어지는 모발이나 잘 깨지는 손톱도 신경 쓰이고, 동물성 콜라겐을 피하고 싶다면 → BioSil이 흥미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BioSil은 먹는 콜라겐보다 연구 편수가 적기 때문에 ‘콜라겐보다 더 좋은 영양제’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두 성분은 누가 이기고 지는 관계라기보다는 목적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는 성분에 가깝습니다.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 기준
⚠ 주의사항
피쉬 콜라겐은 생선 원료이므로 생선 알레르기가 있다면 원료를 꼭 확인하세요. 신장 질환이 있거나 임신·수유 중이라면 콜라겐이나 규소 보충제를 시작하기 전에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마다 1회 함량과 권장 섭취량이 다르므로 라벨 기준을 지키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 글은 공개된 연구와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일반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질환이 있거나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의사나 약사와 먼저 상담하세요.
제가 정리한 결론
먹는 콜라겐 vs 바이오실 중 무엇을 선택할지는 피부 보습과 탄력이 우선인지, 모발과 손톱까지 함께 볼 것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만 어느 쪽이든 ‘먹기만 하면 피부가 확 달라진다’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충분한 단백질 섭취와 수면, 자외선 관리, 운동 같은 기본적인 생활습관이 먼저이고 영양제는 그 위에 더하는 보조 수단으로 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A. 아닙니다. BioSil의 핵심 성분은 ch-OSA(콜린 안정화 오르토규산)라는 규소 성분이며, 규소를 통해 결합조직과 콜라겐 형성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연구되어 왔습니다.
Q. 피부 탄력이 목적이라면 어느 쪽이 나은가요?
A. 피부 보습과 탄력만 놓고 보면 현재까지는 먹는 콜라겐 쪽의 인체 연구와 메타분석이 훨씬 많습니다.
Q. 콜라겐과 바이오실을 같이 먹으면 효과가 더 좋은가요?
A. 함께 먹는 것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지만, 단독 복용보다 더 좋다는 직접적인 인체 비교 연구는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Q. 바이오실이 탈모에 도움이 되나요?
A. 가는 모발을 가진 여성에서 모발 단면적과 강도가 개선됐다는 연구는 있지만, 이는 탈모 치료나 새 머리카락이 나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Q. 비건이라면 바이오실을 먹어도 되나요?
A. ch-OSA는 콜라겐 단백질이 아닌 규소 성분이라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캡슐 원료나 부형제까지 제품별로 비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음 글 예고
다음 글에서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려고 합니다.
두피도 피부라는데, 먹는 콜라겐이 머리카락에도 실제로 도움이 될까요?
모발의 주성분은 케라틴인데 왜 콜라겐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지, 그리고 40대 이후 가늘어지는 머리카락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따져보겠습니다.
📖 참고문헌
de Miranda RB, Weimer P, Rossi RC. Effects of hydrolyzed collagen supplementation on skin aging: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Int J Dermatol. 2021. PubMed
Proksch E, Schunck M, Zague V, et al. Oral intake of specific bioactive collagen peptides reduces skin wrinkles and increases dermal matrix synthesis. Skin Pharmacol Physiol. 2014;27(3):113-119. PubMed
Barel A, Calomme M, Timchenko A, et al. Effect of oral intake of choline-stabilized orthosilicic acid on skin, nails and hair in women with photodamaged skin. Arch Dermatol Res. 2005;297(4):147-153. PubMed
Wickett RR, Kossmann E, Barel A, et al. Effect of oral intake of choline-stabilized orthosilicic acid on hair tensile strength and morphology in women with fine hair. Arch Dermatol Res. 2007;299(10):499-505. PubMed
Hexsel D, Zague V, Schunck M, et al. Oral supplementation with specific bioactive collagen peptides improves nail growth and reduces symptoms of brittle nails. J Cosmet Dermatol. 2017;16(4):520-526. PubMed
하지만 이것이 제품 전체의 무게인지, 순수 콜라겐의 함량인지는 성분표를 확인해야 알 수 있습니다.
이때 두 가지를 함께 보면 훨씬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첫째, 원재료명의 순서입니다. 원재료명은 많이 사용한 원료부터 순서대로 표시됩니다. 콜라겐이 맨 앞에 있는지, 아니면 당류나 다른 원료 뒤에 있는지를 보면 제품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둘째, 함량의 기준입니다. 표시된 함량이 ‘1포(1정) 기준’인지 ‘1일 섭취량 기준’인지 확인해 보세요. 하루에 2포 이상 먹어야 표시된 함량이 되는 제품도 있어, 같은 숫자라도 실제로 섭취하는 양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함께 들어 있는 부원료도 살펴보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 성분은 콜라겐과 함께 자주 배합됩니다.
비타민 C
히알루론산
엘라스틴
제품을 비교할 때는 함량뿐 아니라 전체적인 구성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⑤ 제조사와 품질 정보를 확인하세요
마지막으로 제조사와 품질 정보도 확인해 보세요.
건강기능식품 마크는 식약처가 기능성을 인정한 원료를 사용하고 정해진 기준에 따라 만든 제품에 표시됩니다. 시중의 콜라겐 제품 중에는 이 마크 없이 일반식품(기타가공품)으로 판매되는 제품도 많습니다. 어느 쪽이 무조건 좋다는 뜻이라기보다 제품의 성격이 다르다는 의미이니, 구매 전에 어떤 유형인지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GMP 인증은 제조 과정의 품질 관리 기준입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는 GMP 적용이 의무화되어 있어, 국내 건강기능식품이라면 GMP 표시만으로 제품 간 차이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해외 제품이라면 어느 기관의 인증인지 함께 살펴보세요.
원료사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면 어떤 곳의 원료를 사용했는지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제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콜라겐 제품을 살펴보다 보면 300Da, 500Da, 1,000Da처럼 숫자 뒤에 ‘Da’라는 표시가 붙어 있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숫자가 작을수록 더 좋아 보이고, 왠지 더 잘 흡수되는 제품일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저 역시 몇 년 전만 해도 유튜브에서 약사님들이 “500Da 이하 제품을 선택해 보세요.”라고 소개하는 영상을 보며 관심을 가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미국 직구 사이트까지 찾아보며 500Da 이하 제품을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300Da 제품이 등장했고, 지금은 그보다 더 작은 숫자를 강조하는 제품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공부해 보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숫자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좋은 제품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제품에서 자주 보이는 달톤(Da)이 무엇인지, 300Da와 500Da는 실제로 어느 정도 차이인지, 그리고 제품을 선택할 때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콜라겐 달톤(Da)이란 무엇일까요?
달톤(Da)은 분자의 질량(분자량)을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1Da은 대략 수소 원자 하나의 질량에 해당합니다. 콜라겐 제품에서는 펩타이드의 분자량을 표시하는 데 사용됩니다.
쉽게 말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분자의 크기를 숫자로 표현한 것입니다. 과일은 kg으로 무게를 재고 길이는 cm로 표시하듯이, 분자의 크기는 Da라는 단위를 사용합니다. 숫자가 작을수록 분자의 크기가 작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음식으로 먹는 족발이나 닭발 등에 들어 있는 콜라겐은 분자의 크기가 매우 큽니다. 반면 건강기능식품이나 콜라겐 제품에 사용되는 콜라겐은 효소 등을 이용해 작은 펩타이드 형태로 가공하는 경우가 많으며, 제품에 따라 다양한 분자량으로 제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