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흰머리에 대한 글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스페르미딘(spermidine)이라는 성분을 다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름도 낯설었지만, 노화와 건강수명 관련 연구를 읽다 보면 이 성분이 예상보다 자주 등장했습니다. ‘또 하나의 유행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자료를 찾아볼수록 조금 더 공부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건강기능식품을 고를 때 이름조차 생소했던 성분이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노화와 건강수명에 대한 연구를 읽다 보면 스페르미딘이라는 이름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처음에는 ‘또 새로운 유행인가?’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자료를 찾아볼수록 단순히 유행으로 끝낼 성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직접 공부를 시작했고, 현재는 큰 기대를 하기보다 기록을 남긴다는 마음으로 복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페르미딘은 무엇일까요?
스페르미딘은 우리 몸에도 존재하는 천연 폴리아민(polyamine)의 한 종류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체내 농도가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세포의 자가 정리 과정인 오토파지(autophagy)와 관련된 연구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오토파지는 손상되거나 불필요해진 세포 구성 요소를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과정으로, 세포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밀배아, 버섯, 숙성 치즈, 콩류처럼 우리가 평소 먹는 음식에도 자연스럽게 들어 있는 성분이라는 점도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아직 모든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터넷의 과장된 광고보다 연구 자료와 전문가들의 설명을 조금씩 찾아보며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효과를 이야기할 단계는 아닙니다
현재 저도 스페르미딘을 복용하고 있지만, 복용 기간이 길지도 않고 고용량으로 먹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먹고 좋아졌습니다.”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른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제 블로그에서는 가능한 한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기록하려고 합니다.
20년 넘게 마신 구기자 이야기나, 7년 넘게 복용한 판시딜처럼 오랜 경험이 있는 내용은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스페르미딘은 아직 그 단계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효과를 소개하기보다, 제가 왜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와 어떤 기준으로 공부를 시작했는지를 기록하는 첫 번째 이야기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천천히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건강 분야에는 새로운 성분이 계속 등장합니다.
하지만 저는 예전보다 조금 더 신중해졌습니다.
‘좋다’는 말만 믿고 바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자료를 찾아보고 실제로 일정 기간 꾸준히 경험한 뒤 제 이야기를 남기고 싶습니다.
스페르미딘 역시 그런 성분 가운데 하나입니다.
앞으로도 복용을 이어가면서 변화가 있는지 차분히 기록해 볼 생각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스페르미딘과 오토파지 연구, 그리고 어떤 식품에 비교적 많이 들어 있는지 조금 더 자세히 정리하고, 어떤 식품에 비교적 많이 들어 있는지, 또 제가 제품을 선택하면서 어떤 기준을 살펴봤는지도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30대 후반 호주에서 생활하던 어느 날, 거울을 보다가 앞머리 쪽에 흰머리 몇 가닥을 처음 발견했습니다.
그전까지는 흰머리에 대해 크게 신경 써 본 적이 없었는데, 막상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니 자꾸만 거울을 보게 되더군요.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영양제부터 바르는 제품까지 정말 다양한 방법이 나왔고,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다면 뭐든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30대 후반이 되면서 저보다 어린 지인들에게도 새치가 생각보다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머리를 손질하거나 메이크업을 할 때면 자연스럽게 앞머리와 새치를 한 번씩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한 번 신경 쓰이기 시작하니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흰머리가 자꾸 눈에 들어오더군요.
흑모수를 사용했던 기억
당시 한국에서 흑모수라는 제품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문했습니다.
호주에서는 구하기 어려워 한국에 있는 지인들이 올 때마다 여러 병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원래 두피에 피지가 많은 편이라 아침에 바르고 외출하기에는 끈적거리는 사용감이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저녁에만 사용했습니다.
한 병은 생각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었고, 당시에는 제 나름대로 만족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꽤 부담스러웠고, 사용감 때문에 결국 꾸준히 이어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흰머리가 점점 늘어나고 염색 주기를 조금이라도 늦추고 싶은 마음이 커지면서, 약 5년 뒤 다시 흑모수를 구입해 사용해 봤습니다. ‘이번에는 꾸준히 사용해 보자’는 마음으로 두 병 정도를 더 사용했지만, 역시 저에게는 끈적거리는 사용감이 가장 큰 장벽이었습니다. 결국 다시 중단하게 되었지만, 그만큼 흰머리에 대해 오래 고민하고 여러 방법을 시도했다는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미국 안티그레이 영양제도 먹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흰머리가 조금씩 늘어나자 이번에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안티그레이 영양제를 주문했습니다.
2~3년 정도는 꾸준히 복용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혹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정보가 나오면 찾아보고, 좋다는 제품도 하나씩 시도해 봤습니다.
유난히 흰머리가 많으셨던 아버지
저희 아버지는 비교적 젊은 시절부터 흰머리가 많은 편이셨습니다. 어머니 역시 새치가 빨리 생기시는 편이라, 저는 어릴 때부터 흰머리를 아주 낯선 일로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억을 떠올려 보면 집 찬장에는 늘 검은콩과 검은깨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흰머리를 조금이라도 늦춰보고 싶은 마음에 자주 챙겨 드셨습니다.
오랫동안 꾸준히 드셨지만, 그것만으로 흰머리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제가 같은 나이가 되어 보니, 그때는 몰랐던 아버지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됩니다. ‘조금이라도 늦춰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것저것 챙겨 드셨던 것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저 역시 흑모수를 사용해 보고, 해외 영양제도 찾아 먹고, 새로운 연구를 계속 공부하는 이유도 그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때는 왜 그렇게 검은콩과 검은깨를 챙겨 드시는지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저 역시 같은 고민을 하게 되면서 그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약사들이 설명하는 흰머리 관련 영상을 여러 편 보게 되었습니다.
제품마다 성분 구성이 다르고, 현재까지의 연구 근거도 함께 설명하는 내용을 들으면서 저도 조금씩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이미 판시딜도 꾸준히 먹고 있는데, 굳이 이 영양제를 계속 먹어야 할까?’
결국 미국 직구 영양제는 중단했고, 이후에는 무조건 새로운 제품을 찾기보다 현재까지 어떤 근거가 있는지 함께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지금도 염색 주기를 조금이라도 늦추고 싶습니다
지금도 염색을 할 때마다 ‘조금이라도 염색 주기를 늦출 방법은 없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예전처럼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무조건 구입하기보다는 운동과 식사, 단백질 섭취, 수면, 영양 상태처럼 생활습관도 함께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스페르미딘처럼 흰머리와 노화 연구에서 함께 언급되는 성분에도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인 분야인 만큼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보다, 가능성과 근거를 구분하면서 천천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왜 스페르미딘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그리고 현재까지 어떤 연구들이 있는지 공부한 내용을 함께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흰머리와 탈모는 서로 다른 고민이지만, 모발 건강에 관심을 갖다 보면 함께 찾아보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성 확산성 탈모로 7년 넘게 판시딜을 복용한 경험은 이전 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여러분은 언제 처음 흰머리나 새치를 발견하셨나요? 혹시 오랫동안 이어오고 있는 나만의 관리 습관이 있다면 댓글로 이야기 나눠 주세요.
저도 한동안은 눈이 건조하거나 뻑뻑하면 인공눈물만 넣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잠깐은 편해지는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건조해졌고, 밤이 되면 눈이 가렵거나 불편한 날도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아니면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오래 봐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안구건조증으로 안과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제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안과에서는 인공눈물만 처방받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원래 눈이 조금 뻑뻑하면 인공눈물만 넣고 다시 생활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밤에 눈이 가렵거나 자다가 비비게 되는 날도 있었고,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느낌도 반복됐습니다. 그때부터 ‘혹시 인공눈물만으로는 부족한 걸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눈 상태를 확인하고 눈꺼풀 관리의 중요성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집에서도 눈을 조금 더 신경 써 보기 시작했고, 관련 자료도 하나씩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만 부족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면서 가장 먼저 알게 된 것은 안구건조증이 단순히 눈물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만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우리 눈을 덮고 있는 눈물은 하나의 물방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균형이 무너지거나 눈물이 너무 빨리 증발하면 눈이 쉽게 뻑뻑하고 시린 느낌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눈꺼풀 가장자리에 있는 마이봄샘은 눈물의 기름층을 만들어 눈물이 너무 빨리 증발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기능이 원활하지 않으면 눈물이 충분한 것처럼 보여도 건조함을 느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내용을 알게 된 뒤부터는 인공눈물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생활 습관도 함께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바꾸기 시작한 것은 눈꺼풀 관리였습니다
예전에는 눈이 건조하면 인공눈물만 넣었습니다.
하지만 안과를 다니면서 눈꺼풀 관리도 중요하다는 설명을 듣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요즘은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 날에도 눈꺼풀 가장자리를 부드럽게 닦아 주려고 합니다. 저도 눈꺼풀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눈을 씻는다는 개념보다 눈꺼풀 위생을 관리한다는 느낌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필요한 관리 방법은 다를 수 있지만, 저에게는 눈을 조금 더 소중하게 관리해야겠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따뜻한 찜질도 함께 실천하고 있습니다
눈이 특히 피곤하거나 오래 컴퓨터를 사용한 날에는 따뜻한 찜질도 해 보려고 합니다.
따뜻한 온기가 마이봄샘의 기름 분비를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 집에서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물론 하루 이틀 한다고 갑자기 좋아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작은 습관이 쌓이면 눈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생활 습관도 조금씩 바꾸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습관들이 정말 도움이 될까 반신반의했습니다. 하지만 하나씩 실천하다 보니 예전처럼 인공눈물만 찾기보다는 평소 눈을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커졌습니다. 아직 완전히 좋아졌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저에게는 분명 의미 있는 변화였습니다. 예전에는 몇 시간씩 모니터만 바라보다가 눈이 너무 불편해진 뒤에야 인공눈물을 찾곤 했습니다.
요즘은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려고 합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할 때는 잠시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을 쉬게 하고, 실내가 너무 건조하지 않은지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인공눈물도 계속 사용하지만 예전처럼 그것만 믿지는 않습니다. 생활 습관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안구건조증은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구건조증은 사람마다 원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노화와 호르몬 변화, 장시간 전자기기 사용, 콘택트렌즈 착용, 눈꺼풀 염증, 복용 중인 약물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증상이 계속되거나 통증, 심한 충혈, 시력 저하 등이 나타난다면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안과에서 정확한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도 인공눈물은 사용합니다
저 역시 지금도 인공눈물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인공눈물 하나만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눈꺼풀 관리와 생활 습관도 함께 챙기기 시작하면서 눈 건강은 작은 습관들이 모여 만들어진다는 것을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눈은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사용하는 소중한 기관입니다.
저처럼 안구건조증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인공눈물만 사용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의 생활 습관도 함께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결론이 조금 빨리 끝나는 느낌이라 아래 정도를 붙이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예전에는 눈이 불편하면 인공눈물부터 찾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평소 눈꺼풀 관리와 생활 습관도 함께 챙기려고 합니다. 아직도 관리 중이지만 작은 습관들이 모여 눈을 조금 더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직접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눈꺼풀 세정제와 따뜻한 찜질 습관도 함께 소개해 보겠습니다.
20대 후반, 저는 피부 때문에 한의원을 자주 다녔습니다. 사춘기 때 생긴 여드름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좋아졌지만, 얼굴에 남은 흉터는 늘 신경이 쓰였습니다. 피부과 치료도 받아 보고 좋다는 화장품도 찾아봤지만, ‘평소에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라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문득 한의사 선생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피부에 도움이 되는 습관이 있을까요?”
그때 선생님은 특별한 보약이나 비싼 건강식품이 아니라 아주 담담하게 한 가지를 권했습니다.
“청양 구기자를 차처럼 조금씩 오래 드셔보세요.”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기보다 오랫동안 생활 속에서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도 함께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는 인터넷도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고, 건강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대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말을 믿고 특별한 기대보다는 ‘좋은 습관 하나를 만들어 보자.’ 라는 마음으로 구기자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작은 습관이 어느덧 20년이 넘었습니다.
한의사의 한마디는 생각보다 오래 남았습니다
처음에는 특별한 효과를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에게 “구기자를 마신다.”고 이야기한 적도 거의 없었습니다. 누군가에게 권하거나 자랑하기 위해 시작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하루에 한 잔, 차를 마시듯 조금씩 마시는 일이 제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돌이켜보면 건강 습관이라는 것은 거창한 결심보다 이런 작은 반복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몸이 갑자기 달라졌다고 느낀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는 습관 하나가 생겼다는 사실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호주에서도 계속 이어진 작은 습관
몇 년 뒤 저는 호주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일상을 시작했지만, 구기자는 제 여행가방 한쪽에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져간 구기자를 다 마신 뒤에는 현지에서도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중국 차 전문점과 유기농 식품점에서는 말린 구기자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었고, 그렇게 호주에서도 구기자를 차처럼 마시는 습관을 이어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블루베리와 다른 베리류를 자주 먹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구기자를 마시는 횟수는 줄었습니다. 하지만 제 기억 속에서 구기자는 늘 건강을 위해 오래 마시던 차로 남아 있었습니다.
안구건조증을 공부하다 다시 구기자를 떠올렸습니다
시간이 흘러 지난해에는 안구건조증 때문에 관련 자료와 논문을 찾아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인공눈물만 넣는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눈 건강과 관련된 식습관도 함께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구기자가 눈 건강 연구에서 다시 언급되는 것을 여러 번 보게 되었습니다.
구기자에는 제아잔틴을 비롯한 카로티노이드와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눈 건강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구기자가 특정 질환을 치료하거나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로 관심을 받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 문득 20대 후반 한의원에서 들었던 한마디가 떠올랐습니다.
“청양 구기자를 차처럼 오래 드셔보세요.”
20년 전에는 그저 경험 많은 한의사의 조언으로 받아들였던 말이었는데, 시간이 흐른 뒤 관련 연구를 찾아보니 그때의 조언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20년 전 그 제품을 다시 찾았습니다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제가 20대 후반부터 마시던 국내 구기자 제품은 지금도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건강식품은 유행에 따라 금방 사라지는 경우도 많은데,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같은 제품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습니다.
저는 다시 그 제품을 구입했고, 지금도 차처럼 조금씩 우려 마시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특별한 기대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제 몸에 잘 맞고, 부담 없이 오래 이어갈 수 있는 습관이라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건강식품보다 오래가는 것은 습관이었습니다
20년 전 한의원에서 들었던 한마디는 당시에는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저 피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차처럼 조금씩 마셨을 뿐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니 제게 남은 것은 구기자 자체보다 건강을 위해 꾸준히 무언가를 이어가는 습관이었습니다.
그동안 블루베리, 아사이베리, 노니를 비롯해 수많은 건강식품이 유행했습니다.
저 역시 여러 건강식품을 접해 왔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손이 가는 것은 화려한 광고보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식품들이었습니다. 저에게는 그런 존재입니다.
지금도 차처럼 조금씩 마시고 있습니다
현재도 저는 이것을 약처럼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침이나 오후에 따뜻한 물에 우려 차처럼 마시는 정도입니다.
매일 빠짐없이 마셔야 한다는 부담도 갖지 않습니다.
건강은 어느 한 가지 식품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식사와 운동, 충분한 수면, 생활 습관이 함께 쌓여 만들어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기자 역시 건강을 책임지는 식품이 아니라 좋은 생활 습관을 이어가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연구는 계속 살펴보려고 합니다
20년 전에는 한의사의 경험을 믿고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논문과 연구를 찾아보며 새로운 정보를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구기자의 항산화 성분과 눈 건강에 대한 연구도 계속 발표되고 있지만, 아직 모든 효과가 명확하게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연구 결과를 흥미롭게 읽되, 특정 식품 하나에 지나치게 기대를 걸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새로운 연구를 살펴보는 일과 오래 이어온 건강 습관을 함께 가져가는 것이 지금의 저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입니다.
구기자를 마실 때 함께 기억하고 싶은 점
구기자는 오랫동안 식품으로 이용되어 왔지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맞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경우에는 상호작용 가능성이 보고된 바 있어, 꾸준히 섭취하기 전에는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구기자는 특정 질환을 치료하는 식품이 아니라 균형 잡힌 식사와 건강한 생활 습관의 일부로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역시 특정 식품 하나에만 기대기보다 운동과 식사, 충분한 수면을 함께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0년이 지나도 이어가는 이유
누군가 제게 “왜 아직도 구기자를 마시나요?” 라고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할 것 같습니다.
“유행해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제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 습관이기 때문입니다.”
20대 후반 한의원에서 시작된 작은 습관은 어느덧 20년이 넘었습니다.
앞으로도 유행을 좇기보다 제 몸과 함께 오래 걸어온 건강 습관을 소중히 이어가려고 합니다.
어쩌면 건강은 거창한 비결보다, 이렇게 오랜 시간 이어지는 작은 습관 속에서 조금씩 만들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새로운 연구를 계속 살펴보면서, 제 몸에 맞는 건강 습관을 하나씩 이어가려고 합니다. 구기자 역시 그 습관 가운데 하나로 오래 함께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