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을 오래 먹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듭니다.
“계속 콜라겐을 먹는 게 나을까, 아니면 콜라겐 생성을 돕는다는 다른 성분을 먹어야 할까?”
저도 비슷한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특히 BioSil, 바이오실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했을 때는 더 헷갈렸습니다.
콜라겐이 들어 있지 않은데 왜 ‘콜라겐 부스터’라고 불릴까?
먹는 콜라겐과는 뭐가 다를까?
둘 중 하나만 고른다면 어떤 쪽이 더 합리적일까?
오늘은 바로 이 부분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먹는 콜라겐 vs 바이오실, 피부 연구는 어디까지 다를까?
먹는 콜라겐은 이름 그대로 콜라겐 단백질을 잘게 분해한 콜라겐 펩타이드를 섭취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생선이나 소, 돼지 등의 콜라겐을 가수분해해 작은 펩타이드 형태로 만든 제품이 사용됩니다.
이렇게 섭취한 콜라겐 펩타이드는 소화 과정에서 더 작은 펩타이드와 아미노산 형태로 흡수됩니다.
반면 BioSil의 핵심은 콜라겐 자체가 아닙니다.
BioSil에는 ch-OSA, 즉 콜린 안정화 오르토규산이라는 형태의 규소 성분이 사용됩니다.
쉽게 말하면 두 제품은 같은 일을 하는 영양제가 아니라 접근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먹는 콜라겐은 콜라겐 펩타이드를 직접 섭취하는 방식이고, BioSil은 규소를 통해 결합조직과 콜라겐 형성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연구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 제품을 단순히 ‘콜라겐 대체품’으로 보는 것보다는 서로 다른 방식의 피부 영양제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피부만 본다면 연구는 먹는 콜라겐 쪽이 훨씬 많습니다
피부 보습이나 탄력 때문에 영양제를 선택한다면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연구의 양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먹는 콜라겐 쪽이 확실히 앞섭니다.
2021년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에서는 19개의 무작위 대조시험, 총 1,125명을 분석했습니다.
연구 참가자의 대부분은 여성이었고, 콜라겐 펩타이드를 약 8주에서 12주 정도 복용했을 때 피부 수분도와 탄력이 개선되는 경향이 확인되었습니다.
주름과 관련된 연구도 여러 편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2014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35세에서 55세 여성 114명이 하루 2.5g의 특정 콜라겐 펩타이드를 8주간 섭취했습니다.
그 결과 눈가 주름 부피가 감소했고, 피부 내 프로콜라겐 관련 지표 역시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물론 이런 결과가 모든 콜라겐 제품에서 똑같이 나타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콜라겐 제품을 고를 때는 원료와 분자량, 1회 섭취량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구마다 사용한 원료와 용량, 기간이 다르고 특정 특허 원료를 사용한 연구도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현재까지 피부 보습과 탄력을 중심으로 보면 먹는 콜라겐은 비교적 많은 인체 연구가 축적돼 있는 편입니다.
BioSil도 피부 연구는 있지만 규모는 더 작습니다
BioSil에 사용되는 ch-OSA 역시 피부를 대상으로 한 인체 연구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005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광노화 피부를 가진 40세에서 65세 여성 50명이 ch-OSA를 약 20주 동안 섭취했습니다.
그 결과 피부 표면의 거칠기와 일부 탄력 관련 지표에서 개선이 관찰됐습니다.
흥미로운 결과이기는 하지만 연구 규모나 누적 연구량은 먹는 콜라겐보다 훨씬 적습니다.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BioSil도 연구가 있다”와 “먹는 콜라겐만큼 많은 연구가 있다”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피부 탄력과 보습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면 현재까지는 먹는 콜라겐 쪽이 근거의 두께 면에서는 조금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발 이야기가 나오면 분위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저는 이 부분이 BioSil을 흥미롭게 보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머리카락의 주성분은 콜라겐이 아니라 케라틴입니다.
그래서 콜라겐을 먹는다고 바로 머리카락이 굵어지거나 탈모가 개선된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먹는 콜라겐은 모발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공급하는 데 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가능성은 있지만, 모발 굵기나 강도를 직접 평가한 독립적인 인체 연구는 피부 연구보다 훨씬 제한적입니다.
반면 ch-OSA에는 가는 모발을 가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있습니다.
2007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여성 48명이 약 9개월 동안 ch-OSA를 섭취했고, 모발 단면적과 인장 강도에서 개선이 보고됐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연구가 ‘탈모 치료’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모발이 덜 끊어지고 구조적으로 조금 더 튼튼해지는 것과 새로운 머리카락이 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유전성 탈모나 여성형 탈모, 호르몬 변화로 인한 탈모는 별도의 문제로 봐야 합니다.
손톱은 두 성분 모두 연구가 있습니다
손톱 쪽은 두 성분 모두 흥미로운 자료가 있습니다.
특정 콜라겐 펩타이드를 24주 동안 섭취한 연구에서는 손톱 성장 속도가 증가하고 손톱이 잘 부러지는 증상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위약군이 없는 오픈라벨 연구였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BioSil의 ch-OSA 연구에서도 손톱이 쉽게 부서지거나 갈라지는 증상이 감소한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그래서 피부뿐 아니라 머리카락과 손톱까지 함께 관리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BioSil이 관심을 받을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루 섭취량은 생각보다 차이가 큽니다
먹는 콜라겐은 보통 하루 2.5g에서 10g 정도의 단위로 섭취합니다.
즉 2,500mg에서 10,000mg 정도입니다.
분말 형태라면 물이나 커피, 요거트 등에 타서 먹는 경우가 많고, 액상이나 젤리 형태도 있습니다.
반면 BioSil은 규소 기준으로 하루 약 10mg 정도의 매우 적은 양을 섭취합니다.
그래서 캡슐 형태라면 복용량 자체는 훨씬 간단합니다.
다만 액상형 BioSil은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호불호가 있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콜라겐 역시 피쉬 콜라겐의 경우 비린 맛이나 향 때문에 먹기 힘들다는 사람이 있고요.
결국 복용 편의성은 숫자보다 개인 취향이 더 크게 작용합니다.
비건이나 동물성 원료가 부담된다면 차이는 더 명확합니다
먹는 콜라겐은 기본적으로 동물 유래 단백질입니다.
생선, 소, 돼지 등의 원료에서 얻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엄격한 비건 식단을 따르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시중에서 ‘식물성 콜라겐’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제품도 있지만, 일반적인 의미의 콜라겐 단백질은 식물에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대부분 콜라겐 생성에 필요한 영양소나 아미노산을 조합한 형태입니다.
반면 ch-OSA는 콜라겐 단백질 자체가 아니라 규소 성분이기 때문에 동물성 콜라겐을 피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제품 전체가 비건인지 여부는 캡슐 원료나 부형제까지 제품별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둘을 같이 먹으면 더 좋을까요?
여기서 많은 사람이 기대하는 조합이 나옵니다.
“콜라겐은 원료를 주고, BioSil은 콜라겐 생성을 도와주니까 둘을 같이 먹으면 더 좋은 것 아닐까?”
이론적으로는 그럴듯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두 성분을 함께 복용했을 때 단독 복용보다 피부 탄력이나 주름, 모발 상태가 더 좋아진다는 직접적인 인체 비교 연구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즉 함께 먹는 것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지만, ‘두 개를 같이 먹으면 시너지 효과가 입증됐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영양제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기전상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실제 사람에게 효과가 입증됐다는 것은 다릅니다.
그래서 피부를 위해 하나만 고른다면?
저라면 이렇게 나눠서 생각하겠습니다.
피부 보습과 탄력이 가장 큰 목적이라면 현재까지는 먹는 콜라겐 쪽이 조금 더 무난합니다.
인체 연구와 메타분석이 더 많이 축적돼 있고, 제품 선택 폭도 넓기 때문입니다.
반면 피부뿐 아니라 가늘어지는 모발이나 잘 깨지는 손톱도 함께 신경 쓰이고, 동물성 콜라겐을 피하고 싶다면 BioSil이 흥미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BioSil은 먹는 콜라겐보다 연구 편수가 적기 때문에 ‘콜라겐보다 더 좋은 영양제’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두 성분은 누가 이기고 지는 관계라기보다는 목적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는 성분에 가깝습니다.

한눈에 비교해보면
| 구분 | 먹는 콜라겐 펩타이드 | BioSil / ch-OSA |
|---|---|---|
| 성분 | 가수분해 콜라겐 펩타이드 | 콜린 안정화 오르토규산 |
| 접근 방식 | 콜라겐 펩타이드 섭취 | 규소를 통한 결합조직 지원 |
| 일반 섭취량 | 하루 약 2.5~10g | 규소 기준 약 10mg |
| 피부 연구 | 비교적 많음 | 상대적으로 적음 |
| 피부 보습·탄력 | 다수 인체 연구 존재 | 소규모 인체 연구 존재 |
| 모발 연구 | 제한적 | 모발 굵기·강도 관련 연구 존재 |
| 손톱 연구 | 일부 존재 | 일부 존재 |
| 동물성 원료 | 대부분 동물 유래 | 콜라겐 단백질은 아님 |
| 복용 편의성 | 분말은 양이 많은 편 | 캡슐은 간편한 편 |
| 함께 복용 시 시너지 | 직접적인 근거 부족 | 직접적인 근거 부족 |
제가 정리한 결론
먹는 콜라겐과 BioSil은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상당히 다른 성분입니다.
피부 보습과 탄력만 놓고 본다면 지금까지는 먹는 콜라겐이 연구량 면에서 조금 더 안정적인 선택입니다.
반면 BioSil은 피부뿐 아니라 모발 굵기와 손톱 강도까지 함께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흥미로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먹는 콜라겐 vs 바이오실 중 무엇을 선택할지는, 피부 보습과 탄력이 우선인지 모발과 손톱까지 함께 볼 것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어느 쪽이든 ‘먹기만 하면 피부가 확 달라진다’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충분한 단백질 섭취와 수면, 자외선 관리, 운동 같은 기본적인 생활습관이 먼저이고 영양제는 그 위에 더하는 보조 수단으로 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저도 콜라겐을 오래 먹어오면서 느낀 점은 하나입니다.
비싼 제품 하나를 단기간 먹는 것보다, 나에게 맞는 제품을 무리 없이 꾸준히 먹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려고 합니다.
두피도 피부라는데, 먹는 콜라겐이 머리카락에도 실제로 도움이 될까요?
모발의 주성분은 케라틴인데 왜 콜라겐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지, 그리고 40대 이후 가늘어지는 머리카락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따져보겠습니다.





























